동해해경청, 해군·어업관리단과 '해상 통합방위' 강화 나섰다 外

복합화되는 동해 해역 안보 환경, 3개 기관 공동 대응 모색

삼척 '너와포차거리', 지역 상권 활성화 견인하며 성황리 마무리

양양 후진항, 빗속에도 예술 열기 가득…'감성길 분필낙서 페스타' 성료

속초항, '아시아 우수항만상' 수상…크루즈 거점항 도약 '탄력'

‘해상 통합방위 및 해양주권 수호 강화를 위한 협조회의’. [사진=동해해경청]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성종)은 해군 제1함대사령부(사령관 곽광섭) 및 동해어업관리단(단장 오성현)과 함께 12일 동해해경청에서 ‘해상 통합방위 및 해양주권 수호 강화를 위한 협조회의’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동해 해역의 안보 환경이 점차 복합화되는 상황에서, 제3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안과 우리 어선의 안전 조업 보장, 그리고 접경 해역에서의 위기 대응 공조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참석 기관들은 회의를 통해 최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서의 외국 어선 이동 동향과 조업 사례를 면밀히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유사시 정보 공유 체계와 합동 대응 절차를 신속하게 가동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조업 어선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해경의 해상 순찰과 해군의 감시·경계 자산, 그리고 어업관리단의 단속 정보를 연계한 '3중 통합 감시 체계' 구축 필요성이 심도 깊게 논의되었다.
 
김성종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이번 협조회의를 통해 해경·군·관 간 현장 중심의 공조 체계 강화와 실질적인 위기 대응 역량 향상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동해해경청은 국가 해양주권 수호와 해양 안보 확립의 최전선에서 각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동해 해역을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척 ‘너와포차거리’. [사진=삼척시]

삼척의 밤을 밝힌 대표 야간관광 콘텐츠, ‘너와포차거리’가 지난 11월 7일부터 8일까지 삼척 해변 일원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며 지역 상권 활성화와 방문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삼척관광문화재단은 본 행사가 짧은 기간 동안 삼척 야간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너와포차거리’는 삼척만의 독특한 야간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올해 행사는 양적, 질적 성장을 통해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한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했다. 참여 포차 수를 대폭 확대하고, 방문객들이 직접 음식을 구워 먹을 수 있는 구이체험존을 새롭게 운영하며 체험의 즐거움을 더했다. 또, 삼척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강화하고 감성 쉼터를 조성하는 등 다각적인 변화가 이루어졌다. 이는 더욱 많은 지역 업체의 참여를 유도하며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했다.
 
이틀간 진행된 행사에는 약 4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주말에는 가족 단위 시민들과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삼척시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너와포차거리는 삼척의 야간 관광 수요를 확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척관광문화재단 관계자는 "너와포차거리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삼척의 대표 야간관광 콘텐츠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강조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만족도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지역 경제와 삼척만의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덧붙이며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삼척 너와포차거리는 지역의 문화와 경제를 잇는 중요한 가교역할을 해내며, 앞으로의 발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양양 후진항, 빗속에도 예술 열기 가득…'감성길 분필낙서 페스타' 성료

양양 후진항 ‘감성길 분필낙서 페스타’. [사진=양양군]

지난 11월 8일 양양 후진항에서 ‘감성길 분필낙서 페스타’가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예술의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후진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바다 감성길 조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주민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으며, 데크길이 하나의 거대한 캔버스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분필 브랜드 ㈜세종몰 ‘하고로모(Hagoromo)’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고운 색감의 분필을 활용, 후진항 감성길 곳곳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메시지를 남기며 길을 자신만의 색으로 물들이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2개 팀, 30여 명이 참여하여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낙서를 완성하는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완성된 그림과 글귀들은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감성길 곳곳을 아름답게 수놓았으며, 이 작품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구나 감상할 수 있도록 업로드되었다.
 
참가자들은 “비에 번져 흐려지는 색감조차 아름다웠다”, “이곳이 단순한 길이 아니라 마음이 머무는 공간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하며 이번 행사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페스타를 시작으로 지역 예술가, 주민, 기업이 협력하여 감성길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후진항 감성길은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문화 예술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속초항, ‘아시아 우수항만상’ 수상…크루즈 거점항 도약 '탄력’

코스타세레나호. [사진=속초시]

속초항이 크루즈 거점 항만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속초항은 지난 6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2025 상하이 국제 크루즈 서밋’에서 영예로운 ‘아시아 우수항만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위상을 드높였다고 13일 밝혔다.
 
중국 상하이시와 글로벌 크루즈 선사 로열 캐리비안 인터내셔널이 공동 주관한 이 서밋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크루즈 산업 콘퍼런스로, 세계 주요 크루즈 항만 대표단과 글로벌 선사들이 참여하여 산업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장으로 활용됐다. 속초항은 해외 크루즈 선사 유치 확대, 기항 환경 개선, 지역 관광 연계 활성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얻었다.
 
속초항이 크루즈 항만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시점은 2016년 5월, 1900여 명의 관광객을 태운 7만 5천t급 코스타 빅토리아호를 유치하면서부터다. 첫해 1항차였던 속초항 크루즈 유치는 이듬해인 2017년 11회로 대폭 늘었다. 이후 2018년과 2019년 각각 3회, 5회 등으로 꾸준히 이어지며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부터 3년간 계획됐던 35회의 유치가 취소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2023년 6회를 시작으로 크루즈 관광을 재개,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4회를 유치했다. 내년에는 6회, 2027년에는 4회, 2028년에는 3회 유치가 이미 예정되어 있다.
 
속초항이 크루즈 선사와 관광객들의 지속적인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탄탄한 기반 시설 구축’, ‘콤팩트시티로서의 매력’, ‘크루즈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등이 핵심 요소로 꼽혔다. 속초항은 크루즈 입항이 본격화되던 2017년 9월, 373억 원을 투입하여 국제크루즈터미널을 신축, 10만t급 이상의 크루즈 입항이 가능한 여건을 마련했다. 터미널에는 12개 관계기관이 입주하여 출입국 업무를 원활히 처리하고 있다.
 
또, 산, 바다, 호수, 온천 등 천혜의 자연 관광자원을 작은 도심 면적에 모두 갖춘 콤팩트시티로서의 매력은 크루즈 기항 관광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크루즈 기항 관광의 특성상 기항 도시에서의 관광 시간이 제한적인 가운데, 속초항은 하선 후 짧은 시간 내에 설악산, 영랑호, 청초호, 아바이마을, 속초관광수산시장 등을 둘러볼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장점을 인정받아 속초항은 지난 7월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제명소형 크루즈 4대 항만’으로 지정되었다.
 
크루즈 유치를 위한 속초시의 적극적인 활동 또한 속초항의 입지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속초시는 강원특별자치도, 강원관광재단과 함께 각종 국제행사 참여를 통한 포트세일, 크루즈 관계자 초청 팸투어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달 일본 국적 크루즈 선사인 미츠이 오션 크루즈 관계자 초청 팸투어를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그 결과 2027년 속초 기항을 공식 확정하며 일본 모항 크루즈의 국내 신규 노선 확대라는 상징적 성과를 창출했다.
 
지역 내 크루즈 산업 인식 변화와 상생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6일부터 7일간 ‘코스타 세레나호’와 연계하여 시찰단과 체험단을 강원자치도, 도의회, 관광재단과 공동으로 운영했다. 행사 종료 후 탑승객들은 무려 90%에 달하는 긍정적인 평가를 남기며 속초항 크루즈 관광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 마지막 크루즈인 웨스테르담호가 입항한 지난달 18일에는 ‘크루즈 페스타(축제)’를 개최, 지역 소상공인들이 속초의 먹거리와 특산품을 홍보하며 국내외 관광객에게 지역의 맛과 멋을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항은 단순한 크루즈 기항지를 넘어 국제 크루즈 허브로 나아가고 있다”며 “지역 고유 관광자원을 연계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다양한 해외 대상 홍보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플라이 앤 크루즈 기반을 조성하고 다가오는 양대 철도 개통에 발맞춰 하늘, 바다, 육지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크루즈 거점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더불어 2028년 동서고속철도 개통 시 양양국제공항과의 연계를 통해 사통팔달의 교통체계를 완성하고, 국제정세 완화 및 남북 관계 개선 시 북한-일본-러시아를 잇는 중심 항만으로 발전할 잠재력에도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