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채권 금리, '금리인하 기대' 꺾이며 상승…발행·거래 '동반 위축'

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지난달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금리 인하 기대 약화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긴 연휴와 연말 결산이 겹치면서 채권 발행과 거래 규모도 함께 위축됐다.

12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0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716%로, 전월 말보다 13.4bp(1bp=0.01%포인트) 올랐다. 5년물(12.1bp), 10년물(11.0bp), 20년물(15.2bp), 30년물(14.4bp), 50년물(11.1bp) 등 전 구간에서 금리가 상승했다.

10월 중반까지는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와 미국 지역은행의 부실 대출 논란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신호가 나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했다. 여기에 3분기 GDP 성장률이 1.2%로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점도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채권 발행과 거래도 동반 위축됐다. 10월 전체 채권 발행규모는 78조원으로, 긴 추석 연휴로 인해 영업일이 감소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연말 결산 등 영향으로 전월(94조2000억원) 대비 16조2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기업들의 자금 조달 창구인 회사채 발행은 전월보다 6조3000억원 줄어든 9조8000억원에 그쳤다. 장외채권 거래량은 362조2000억원으로 전월(517조원) 대비 154조8000억원 급감했다. 국채(103조1000억원), 통화안정증권(14조2000억원), 금융채(22조7000억원) 등 전반적으로 거래가 줄었다.

외국인 10월 한 달간 국내 채권을 2조2000억원 어치 순매수했지만 전월(13조4000억원) 대비 11조2000억원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는 국내 주식시장 상승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재정거래 유인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금통위의 금리 동결 결정으로 변동성이 축소되며 전월 대비 2bp 하락한 2.5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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