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국장후보, 내년 화성 무인탐사 제안…스페이스X 수혜 전망"

  • 블룸버그, 아이작먼의 첫 지명 당시 작성된 NASA 운영 계획 초안 입수해 보도

지난 10월 13일 스페이스X의 화성우주선 스타십 시험비행 발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0월 13일 스페이스X의 화성우주선 스타십 시험비행 발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후보로 다시 지명한 재러드 아이작먼이 올해 상반기 작성한 NASA 운영계획 초안에 내년에 무인 화성 탐사선을 발사하자는 제안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해당 문서를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이작먼은 '프로젝트 아테나(Project Athena)'라 명명한 이 계획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aceX) 를 해당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민간 우주기업으로 언급했다. 스페이스X는 현재 유인 화성 탐사를 목표로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을 개발 중이다.

이 계획서에는 민간 우주기업들이 NASA와 협력해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목표가 담겼다. 문서에는 스페이스X 외에도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로켓랩, 액시엄 스페이스 등 기업들이 언급됐다.

특히 스페이스X 관련 부분에서는 '화성 탐사기지 계약' 가능성과 인류의 화성 착륙 기술을 시험하는 새로운 프로그램 '프로젝트 올림푸스' 추진 방안이 함께 언급됐다.

블루오리진과 관련해서는 NASA가 추진 중인 인류 달 착륙 계획에서 우주비행사들이 탑승하는 오리온 캡슐을 블루오리진의 뉴글렌 로켓에 탑재하는 방안 등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작먼은 이 계획에서 NASA의 자원을 핵 전기 추진(nuclear electric propulsion) 프로그램에 집중하도록 재편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수년 내 관련 기술을 신속히 개발해 핵동력 우주선을 시험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문서에는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일부 현장 시설을 폐지·통합하거나 효율화하는 방안, 버지니아주 월롭스 비행시설에서 수행 중인 과학 임무를 민간이나 대학 연구기관에 위탁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아이작먼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아테나 계획이 내가 (NASA 국장) 지명 초기부터 5월 (지명) 철회 시점까지 극소수 인원과 함께 작업한 초안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부 내용은 현재 시점에서 구식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은 당초 임명 인준 후 데이터 수집을 통해 계속 개선될 '살아있는 문서'로 기획됐다"며 "이 계획은 특정 업체에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며, 목표 달성 전 센터 폐쇄나 프로그램 중단을 권고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Shift4) 창업자로 막대한 부를 쌓은 뒤 민간 우주비행사로 활동해온 아이작먼은 머스크의 강력한 우군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말부터 스페이스X에 투자하며 머스크와 인연을 맺은 그는 이후 여러 민간 우주비행 임무에 직접 자금을 대고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초 아이작먼을 NASA 국장 후보로 처음 지명했으나, 머스크와의 갈등이 격화된 지난 5월 지명을 철회했다. 이후 약 5개월 만인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그를 NASA 수장으로 공식 재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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