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OTT 플랫폼 티빙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와 협력해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티빙은 4일 디즈니플러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TVING 컬렉션 온 디즈니플러스’을 공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디즈니플러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사 플랫폼 내에 로컬 OTT 브랜드관을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빙은 일본 진출과 함께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를 한국, 일본, 아시아태평양 등 19개국에서 동시 공개한다.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모은 K웹툰 원작에 이응복 감독 연출, 배우 김유정과 김영대의 출연이 더해져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디즈니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은 9.0%로 전년(6.7%) 대비 34% 성장했다. 넷플릭스(21.5%), 일본 로컬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넥스(17.9%),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13.1%), 스포츠 스트리밍 DAZN(9.4%) 다음이다.
티빙은 직접 플랫폼 진출 대신 현지 플랫폼 내 ‘숍 인 숍’ 형태로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OTT 업계 관계자는 "애플TV가 티빙에 ‘숍 인 숍’ 형태로 진출한 것을 벤치마킹한 전략"이라며 "재무 부담을 줄이고 K-콘텐츠로 저변을 넓히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디즈니+ 입장에서도 티빙과의 협력은 현지 콘텐츠 다양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일본에서 서비스 5주년을 맞은 디즈니+는 자사 블록버스터 IP에 K-콘텐츠를 더해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 내 디즈니+는 5년 만에 글로벌 플랫폼 중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으며, 가족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서도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 중이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오랜 역사와 강력한 존재감을 가진 디즈니와의 협력은 티빙 콘텐츠를 일본 시청자에게 효과적으로 선보일 기회”라며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K-OTT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매력적인 K-콘텐츠를 전 세계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타모츠 히이로 월트디즈니컴퍼니 재팬 대표는 “디즈니+ 일본 서비스 5주년을 맞아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 확장을 추진 중이며, CJ ENM·티빙과의 협력은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국 스토리텔링을 디즈니+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및 현지 인기작과 결합해 시청자에게 한층 풍성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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