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 보자" 경주박물관에 '오픈런'…개관 이래 최초

  • "오전 중 비표 2550장 동날듯"

  • 신라금관·한미 정상회담 장소…관심 '쑥'

국내에서 발견된 신라금관 6점을 모두 모은 특별전 신라금관 권력과 위신 일반 관람이 시작된 2일 국립경주박물관에 관람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국립경주박물관
국내에서 발견된 신라금관 6점을 모두 모은 특별전 '신라금관, 권력과 위신' 일반 관람이 시작된 2일 국립경주박물관에 관람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오늘도 오픈런한 분들이 꽤 많아요. 오전 중에 비표 2550장이 동날 것 같아요.”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 
 
한자리에 최초로 모인 신라 금관 여섯점을 보기 위한 인파가 몰리면서, 국립경주박물관 개관 이래 최초로 ‘오픈런'(문이 열리자마자 구매하거나 관람하기 위해 뛰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의 김대환 학예연구사는 3일 “국립경주박물관의 특별전을 보기 위해서 오픈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이펙) 경주 개최를 맞아 국립경주박물관이 선보인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이 지난 2일부터 일반에게 공개되면서 이틀 연속 국립경주박물관이 북적이고 있다.

이 특별전에서는 신라 금관 여섯 점을 볼 수 있다. 신라 금관 각각은 전시 일정이 워낙 빡빡하게 잡혀 있기에, 여섯점을 다시 한자리에 모으는 것은 100년 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이외에도 지난 29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점, 이번 특별전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천마총 금관 모형의 실물을 볼 수 있는 점 등도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깜짝 오픈런에 국립경주박물관은 회차당 150명, 평일 기준 하루 2550명으로 관람 인원 제한에 나섰다. 오전 9시 20분께 현장에서 관람용 비표를 나눠준다. 평일에는 17차례, 주말에는 23차례 관람을 진행하며, 관람객들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30분 단위로 입장할 수 있다. 박물관측은 전시가 끝나는 12월 14일까지 인원 제한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대환 학예연구사는 “인원 제한에 나서면서 줄이 전날보다 다소 줄었다”며 “(관람객들이) 박물관에 흩어져서 전시를 보다가 입장 직전에만 줄을 서는 모습”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에이펙 기간에 맞춰 특별전 '신라한향'을 선보이는 솔거미술관도 관람객이 크게 늘었다.

이재욱 솔거미술관 학예사는 "에이펙 계기로 이뤄진 한국미술 특별전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관람객 방문 횟수가 뚜렷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전에 대한 관심으로 단체 관람 및 도슨트 신청 빈도도 비약적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