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너지부 장관 "논의 중인 핵실험, 핵폭발 수반 안 해"

  • 핵분열·핵융합 없는 '비임계 실험'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사진AP연합뉴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 실험 재개를 지시한 가운데, 실제 핵폭발은 수반하지 않는 '비임계 실험'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미 에너지부가 밝혔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실험(핵실험)은 시스템 테스트"라며 "이는 핵폭발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비임계 폭발이라고 부르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비임계 실험은 핵분열 물질이 임계 상태에 이르지 않아 실제 핵폭발이 일어나지 않는 가운데, 핵무기의 작동 안정성과 성능을 점검하기 위한 시험이다. 즉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실시해온 것처럼 핵분열이나 핵융합 반응을 동반한 폭발 실험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라이트 장관은 핵무기의 다른 모든 부분이 제대로 기능하는지, 핵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시험을 실시해 대체 핵무기가 기존 핵무기보다 더 나은지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부산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달 30일 중국과 러시아 등의 핵 능력에 우려를 표하며 미국도 핵무기 시험을 재개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곧 지하 핵실험을 재개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여러분은 매우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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