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최대…8월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61%로 두 달째 반등

  • 2018년 8월 이후 최대…금감원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유지해야"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악화하며 7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은 24일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을 통해 올해 8월 말 기준 연체율이 0.61%로 지난해 동월 말 대비 0.08%포인트(p) 상승했다고 밝혔다.
 
매년 8월 말 기준 연체율로는 2018년(0.61%)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이보다 연체율이 높았던 건 0.87%를 기록했던 2016년이다.
 
이처럼 연체율은 최근 들어 두 달 연속 반등하며 악화하고 있다. 전월 말 대비해선 0.04%p 오른 것으로, 올해 6월(0.52%)에 이어 7월(0.57%)까지 지속 상승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낮은 대기업과 달리 내수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연체율이 높아 전체 수치를 끌어올렸다.
 
올해 8월 말 0.89%인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대기업(0.15%)의 6배가량이다. 전월 말 대비 상승 폭 역시 대기업 대출은 0.01%p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0.07%p로 비교적 높게 반등했다.
 
이에 따라 추후 국내 은행의 건전성 관리 부담 확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감원은 향후 내수부진 지속과 대내외 불확실성 상존에 따른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규 연체 발생액 대비 정리 규모가 작고, 취약부문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상·매각, 충당금 확충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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