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도 스타필드처럼? 쇼핑몰 인수하고 고객경험 강화 

  • "복합 유통ㆍ식음료ㆍ오락 공간 건설"…재개발 보조금 750만 달러 신청도

사진구글맵 캡처
월마트가 매입해 재개발 예정인 펜실베이니아 몬로빌몰. [사진=구글맵 캡처]

미국 유통공룡 월마트가 올해 들어 세 번째 쇼핑몰을 인수했다. 주로 대형 쇼핑몰 안에 입점하거나 단독 매장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경영해왔던 월마트가 대형 쇼핑몰 전체를 인수하는 것에 미 유통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월마트는 최근 뉴욕시에서 80㎞ 떨어진 코네티컷주 노르워크에 있는 쇼핑센터를 인수했다. 전체 면적 1만5000㎡ 중 월마트가 약 1만1000㎡를 차지한다. 해당 부지에는 월마트 외에 치과병원, 화장품 매장, 샐러드바 등이 있으며, 인근에 TJ맥스와 스타벅스 등이 있다. 인수대금은 4400만 달러(약 626억원)으로, 이는 쇼핑몰 전체는 물론 주변 부지까지 한 번에 매입하는 조건이다. 매도인 측은 "월마트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해 (매각했다)"고 밝혔다.

월마트가 쇼핑몰을 통째로 인수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앞서 지난 1월 월마트는 펜실베이니아 몬로빌에 있는 몬로빌몰을 3400만 달러(약 484억원)에 인수했다. 이 쇼핑몰에는 월마트가 입점해 있지 않지만, 회사 측은 쇼핑몰을 재개발할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회사 측은 사우스새턴리지 유한회사를 통해 펜실베이니아 재개발 지원금 프로그램 명목으로 주정부에 보조금 750만 달러(약 106억원)를 신청했다. 회사 측은 신청서에서 "기존 쇼핑몰을 완전히 철거하고 지역 경제를 강화하는 현대적이고 복합적인 유통·식음료·오락 공간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월마트는 올해 5월에는 펜실베이니아 베델파크에 있는 베델파크쇼핑센터를 3960만 달러(약 564억원)에 매입했다. 이를 두고 미 유통 전문가들은 월마트가 쇼핑몰 전체를 매입해 '소비자의 전체 쇼핑 경험'을 관리하는 전략적 접근을 내놓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내에서 신세계그룹이 스타필드, 더타운몰, 롯데그룹이 롯데월드몰과 롯데몰 등 체험 위주의 대형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유통리서치기업 코어사이트리서치의 데보라 와인스윅 대표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매장에서 픽업하는 방식으로는 주차 외에 고객이 (월마트에서) 할 게 없을 때도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고객 여정"이라고 설명했다. 존 로젠 뉴헤이븐대 경제학과 겸임교수도 월마트가 주차장에서부터 자사 매장, 쇼핑몰 내 입점 매장 등까지 한 번에 즐기는 고객 경험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월마트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소비자들이 챗GPT 내에서 즉시 결제를 통해 월마트에서 구입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측은 또 AI를 활용해 패션 상품의 생산 기간을 최대 18주 단축하고, 고객서비스 해결 시간을 최대 40% 단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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