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챗GPT서 월마트 상품 직접 구매...AI 쇼핑 본격화

월마트, 오픈AI와 파트너십 발표

월마트와 챗GPT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미국 소비자들이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통해 월마트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된다. AI와 소매 산업 간 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월마트는 14일(현지시간)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챗GPT 내에서 자사 상품을 바로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향후 소비자들은 챗GPT에서 '즉시 결제'(Instant Checkout) 기능을 이용해 원하는 월마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월마트는 "식사 계획, 가정 필수품 재고 보충, 새로운 상품 찾기 등 어떤 상황에서도 고객은 그저 (챗봇과) 대화하고 구매하기만 하면 되며, 나머지는 월마트가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수년간 전자상거래 쇼핑 경험은 검색창과 긴 상품 목록으로 구성돼 왔다"며 "이제 그 모습이 바뀌어 멀티미디어 기반의 개인화되고 맥락을 이해하는 AI 경험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월마트는 해당 기능의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오픈AI는 지난달 말 챗GPT 내 '즉시 결제' 기능을 처음 공개했으며,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엣시'와 캐나다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를 통해 단일 상품 결제 기능을 우선 적용한 바 있다.
 
월마트는 이번 협업의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즉시 결제' 기능은 오픈AI가 거래 성사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돼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오픈AI는 향후 챗GPT 장바구니에 여러 상품을 담아 한 번에 결제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이 서비스를 미국 외 지역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