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롯데웰푸드의 제품인 '칸쵸'가 이름 찾기 이벤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칸쵸는 사랑으로 가득 찬 행성을 만들고자 하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데다 과자 위에 글씨 인쇄가 가능한 몇 안 되는 제품인 만큼, 이름을 서로 찾으며 가족·연인 등 가까운 사람 사이 사랑을 전하는 이벤트를 기획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연예인들 또한 자신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름 찾기에 나섰다.
두 번째 봉지를 뜯은 아이유는 "하은이, 영진이, 윤아, 아윤이, 소연이, 하연이, 호연이"라고 과자에 적힌 이름들을 열거한 뒤 "지은이만 없네. 지혜도 있고 지인이도 있는데"라고 울상을 지었다.
이 같은 현상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화제다.
한 누리꾼 A씨는 맘카페를 통해 "이름 써있는 신기함으로 5개나 구매했는데, 전혀 내이름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름이 전혀 나오지 않아, 반반 짤라서 만들었다" "내 이름은 리스트에도 없다" "편의점에 있는 제품 다가져왔더니 결국 내 이름 한 개 나왔다" "주변인들 이름은 다 나오는데, 내 이름만 찾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런 폭발적인 반응에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이미 재고가 없는 상황에다 납품 매출이 3배는 늘었다"이라며 "일주일에 이틀 정도 가동하던 공장을 지금은 주 6일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의 이름이 없다는 민원 역시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수·영자부터 도윤·서아까지
시대별로 유행하는 이름이 있다.과거에는 '영수·영호'와 '영자·영숙'등의 이름이 유행을 타다가 요즘에는 '도윤·이준'과 '서아·서윤'등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별 '대표 이름'은 ▲1940년대 영수·영자 ▲1950년대 영수·영숙 ▲1960년대 영수·미숙 ▲1970년대 정훈·은주 ▲1980년대 지훈·지혜 ▲1990년대 지훈·유진 ▲2000년대 민준·유진 ▲2010년대 민준·서연 ▲2020년대 도윤·서아로 나타났다.
1940년대 남녀 이름은 '영수'와 '영자'였다. 1960년에는 남자 이름은 '영수·영호·영철'을 선호했다. 여자 이름은 '미숙·미경·영숙'등이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의 남자 이름은 '정훈·성호·지훈·동현' 등이, 여자 이름은 '은정·지혜·지영·민지' 등이 많이 사용됐다.
2000년대 이후 남자는 '민준·현우·서준·예준·주원' 등을, 여자는 '유진·서연·수빈·서윤·서현'이었다.
2020년대 들어서는 새로운 양상이 펼쳐졌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등록된 약 20만 건의 출생신고에서 남녀를 통틀어 가장 많이 신고된 이름은 '도윤'이다. 그 뒤를 '이현'·'지안'·'서아'·'이안'이 이었다.
남녀를 나눠 살펴보면 남자 출생신고 상위 5개 이름은 '도윤'·'이준'·'하준'·'시우'·'도현' 순이었고, 여자는 '서아'·'서윤'·'이서'·'하린'·'하윤'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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