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시간) 노벨경제학상 수상 기자회견에서 모키어 교수는 한국의 성장 둔화와 구조적 경직성 문제를 지적하는 질문에 “그런 질문이 한국에서 나온다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답했다. 그는 “1950년대 저소득 국가였던 한국이 이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안정된 나라가 됐다”며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면 이런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한국이 증명했다”고 말했다.
모키어 교수는 “강의에서 늘 한국과 북한을 비교한다”며 “좋은 제도 아래서는 번영하지만 나쁜 제도 아래서는 평양처럼 가난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문제보다 북한과 미얀마 같은 나라들이 훨씬 더 걱정된다. 한국은 국경을 열고 세계의 지식과 기술을 받아들이는 개방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한국의 출산율은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사회적 선택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협이 된다”며 저출산 문제를 유일한 리스크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경제적 잠재력에 대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 중 하나”라며 “지나친 비관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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