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모키어 교수 "한국, 계속 달리는 나라…유일한 걱정은 출산율"

2025년 노벨 경제학상 공동수상자인 조엘 모키어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사진노스웨스턴대
2025년 노벨 경제학상 공동수상자인 조엘 모키어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사진=노스웨스턴대]
202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엘 모키어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가 한국의 저출산을 유일한 위협으로 지목하며 인구 감소만 극복하면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12일(현지시간) 노벨경제학상 수상 기자회견에서 모키어 교수는 한국의 성장 둔화와 구조적 경직성 문제를 지적하는 질문에 “그런 질문이 한국에서 나온다는 게 아이러니하다”고 답했다. 그는 “1950년대 저소득 국가였던 한국이 이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안정된 나라가 됐다”며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면 이런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한국이 증명했다”고 말했다.

모키어 교수는 “강의에서 늘 한국과 북한을 비교한다”며 “좋은 제도 아래서는 번영하지만 나쁜 제도 아래서는 평양처럼 가난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문제보다 북한과 미얀마 같은 나라들이 훨씬 더 걱정된다. 한국은 국경을 열고 세계의 지식과 기술을 받아들이는 개방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한국의 출산율은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사회적 선택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협이 된다”며 저출산 문제를 유일한 리스크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한국의 경제적 잠재력에 대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 중 하나”라며 “지나친 비관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키어 교수는 한국의 기술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도 한국차를 모는 이가 있을 텐데 그걸 나쁜 기술의 예로 보긴 어렵다. 진짜 나쁜 기술은 옛 동유럽의 트라반트 같은 차였다”고 유머를 섞어 말했다. 이어 “한국은 트라반트를 만들지 않는다. 계속 앞으로 달리는 나라”라며 “많은 나라가 한국과 자리를 바꾸고 싶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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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다. 계속 달리는 나라. 국가는 출산율증가를 위해 결혼 증명서 가져오면 집 공짜로 줘라. 가능하다.
    집만이라도 공짜로 주면 결혼 많이 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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