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러시아 남부 휴양지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국제 토론클럽 본회의에서 "토마호크는 강력한 무기다. 최첨단 무기는 아니지만, 강력하고 위협적"이라며 "러시아와 미국 간 관계를 포함해 완전히 새롭고, 질적으로도 새로운 (긴장) 격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토마호크는 사거리가 2500km에 달하는 정확도와 위력이 검증된 군사 무기다. 지난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 때 사용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토마호크를 지원받으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해 본토 깊숙한 곳을 타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미군의 개입 없이 토마호크 미사일을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 현재 러시아가 우위를 점한 전장의 상황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토마호크가 러시아에 피해를 줄 수는 있겠지만, 러시아는 (토마호크를) 간단히 격추하고, 방공 능력을 개선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모든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며 러시아를 '종이호랑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푸틴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블록 전체와 싸우고 움직이고 자신감을 보이는 우리가 종이호랑이라면, 나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종이호랑이라면 나토 역시 마찬가지다. 서방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종이호랑이를 직접 상대해 보라"라고 말했다.
최근 나토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며 군사적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은 유럽을 향해 "군사 분야에서 우리와 경쟁하고 싶다면 마음껏 시도해 보라. 우리의 대응책은 머지않아 나올 것"이라면서 "진정하고 편히 주무시라. 각자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라. 유럽 도시 거리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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