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중전회 앞두고..." 中 '체포설' 대외연락부장등 줄줄이 인사 교체

  • 두달간 공석 중련부장에...류하이싱 임명

  • 習칭화대 인맥 왕웨이중…네이멍구 '소방수'

  • '경제통' 쉬쿤린 랴오닝성 서기 발탁

  • '지한파' 광둥성 성장·'70허우' 장쑤성 성장

  • '고위급 인사 논의' 4중전회 앞둔 인사교체

최근 '체포설'에 휩싸인 류젠차오(劉建超·61)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장관급)이 30일 교체된 것을 비롯해 중국 네이멍구자치구·랴오닝성을 비롯한 4개 지방정부 1·2인자가 새로 임명됐다. 

내달 중순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20기4중전회)를 앞두고 인사 조치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중전회'는 통상 주요 국가 정책방향과 함께 당정군의 고위급 인사 문제 등이 논의되는 중국 공산당의 중요한 회의다.
 
두달간 공석 중련부장에...류하이싱 임명
 
류하이싱 신임 중국 공산당중앙 대외연락부장 사진중국 대외연락부
류하이싱 신임 중국 공산당중앙 대외연락부장 [사진=중국 대외연락부]

30일 중국의 '당 대 당' 외교를 담당하는 당중앙 대외연락부(중련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류하이싱(劉海星·62)이 부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7월말 해외 출장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약 두달째 '실종' 상태였던 류젠차오 전 부장은 사실상 해임됐다. 

류하이싱 신임 부장은 1985년 외교부 번역실(통역실)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프랑스대사관과 주유엔대표단 등을 거친 뒤 2012∼2015년 외교부 구주사장(유럽국장)과 2015∼2017년 부장조리(차관보)를 지냈다. 2018년에는 중앙국가안전위원회판공실 부주임으로 올라섰다. 앞근 '체포설'에 휩싸인 류젠차오(劉建超·61)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장관급)이 30일 교체된 것을 비롯해 중국 네이멍구자치구·랴오닝성을 비롯한 4개 지방정부 1·2인자가 새로 임명됐다. 
 
내달 중순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20기4중전회)를 앞두고 인사 조치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중전회'는 통상 주요 국가 정책방향과 함께 당정군의 고위급 인사 문제 등이 논의되는 중국 공산당의 중요한 회의다.
 
 
 
習칭화대 인맥 왕웨이중...네이멍구에 '反부패' 소방수로 파견

같은 날 중국은 네이멍구자치구·랴오닝성 당서기를 교체하고 광둥성·장쑤성·네이멍구 성장을 새로 임명하는 등 지방정부 1·2인자 교체도 단행했다. 
 
왼쪽 왕웨이중 중국 네이멍구
(왼쪽) 왕웨이중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당서기, 쉬쿤린 랴오닝성 당서기 [사진=바이두]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웨이중(王偉中·63) 광둥성 성장이 네이멍구자치구 당서기로, 쉬쿤린(許昆林·60) 장쑤성 성장이 랴오닝성 당서기로 임명됐다. 이번 인사는 모두 전임자가 고령으로 은퇴하면서 이뤄졌다. 

왕웨이중 서기는 칭화대 수리공정학과를 졸업한 시 주석의 칭화대 인맥으로 분류된다. 앞서 7월 왕리샤 네이멍구자치구 주석이 부패로 낙마하면서 혼란한 네이멍구의 내정을 정비하고 남은 부패 잔여세력을 정리하는 '소방대장'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왕 서기는 지난 2014년엔 산시성 당비서장으로 파견돼 '링지화(令計劃) 스캔들'로 드러난 산시성 집단 부패 사건의 소방수 역할을 한 바 있다. 

쉬쿤린 서기는 과거 중국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23년 넘게 근무한 '경제통'으로, 가격감독·반독점국 국장으로 근무하며 퀄컴 반독점 사건 등 처리를 맡았다.  2017년 상하이 부시장으로 발탁돼 지방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장쑤성 쑤저우시 서기, 장쑤성 성장 등을 역임하며 경제 발달 지역에서 지방 행정 경험을 두루 쌓았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쉬쿤린의 랴오닝성 서기 임명으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역대 쑤저우시 서기를 역임한 란사오민(헤이룽장성 정협 부주석)·쉬쿤린(랴오닝성 서기)·차오루바오(지린성 선전부장)가 모두 동북3성 지역에서 요직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한파' 광둥성 성장, '70허우' 젊은피 장쑤성 성장 내정
 
왼쪽 류샤오타오
(왼쪽) 류샤오타오 장쑤성 성장 내정자, 멍판리 광둥성 성장 내정자 [사진=바이두]

왕웨이중, 쉬쿤린의 인사 이동으로 공석이 된 광둥성 ·장쑤성 성장 자리에는 각각 멍판리(孟凡利·60) 선전시 당서기와 류샤오타오(劉小濤·55) 쑤저우시 당서기가 사실상 내정됐다.

멍판리 내정자는 산둥성 린이시 출신으로 산둥경제학원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톈진 난카이대와 텐진재경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까지 딴 경제·금융 엘리트다.

산둥성 재정청 부청장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산둥성 대형 국유 투자그룹인 루이신투자홀딩스 회장까지 맡는 등 재계에도 몸 담았다. 이후 산둥성 상무청장, 옌타이시 서기, 칭다오 시장을 역임하다가 네이멍구 바오터우시 당서기를 거쳐 2022년 광둥성 선전시의 당서기로 임명됐다. 

특히 그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기업과 교민이 몰려 있는 옌타이·칭다오에서만 7년 넘게 시장·서기로 근무하면서 한국 기업·정부와 빈번한 교류를 이어온 '지한파' 관료다.

류샤오타오 내정자는 '70허우(70後, 1970년대 출생자)' 젋은피로 중국 인민대 노동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중국 경제대성(大省)으로 불리는 광둥·저장·장쑤에서 모두 근무 경력이 있는 경제통이다. 광둥성 산터우시 시장, 차오저우시 서기, 저장성 부성장, 원저우시 서기, 장쑤성 쑤저우시 서기 등을 역임했다. 그가 장쑤성 성장에 임명되면서 전국적으로 6번째 70허우 부장급 인사 대열에 합류했다. 

 
바오강
바오강 네이멍구자치구 주석 내정자 [사진=바이두]

앞서 7월 왕리샤 전 네이멍구자치구 주석이 부패로 낙마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는 바오강(包鋼·56) 후허하오터시 서기가 사실상 내정됐다. 네이멍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1년부터 줄곧 네이멍구자치구에서 근무하며 후허하오터시 부시장, 우하이시 부서기·시장, 바오터우시 시장, 네이멍구 부주석, 후허하오터시 서기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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