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간담회에는 김희 포스코경영연구원 전무, 배순민 KT 상무,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 이유경 삼보모터스 사장, 장지은 SK하이닉스 부사장, 최현 한국콜마 연구소장, 황혜숙 서보스타 이사가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이영옥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협회장은 '산업현장 내 여성공학인력 실태'를 발표하고 여성 임원들은 여성공학자 롤모델 및 멘토 확보, 장기 경력단절 여성공학인을 위한 직무 재적응 교육 등 여성공학인 확대와 산업계 진출 장려를 위한 여러 방안들을 제안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산업현장 산업기술인력 중 여성 비율은 14.1%에 불과하며 여성공학인 임원 비율은 0.5%에 머물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유경 삼보모터스 사장은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 드문 여성 최고경영자(CEO)로서 여성 롤모델 부재 속에서 길을 개척할 수 밖에 없었다"며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성별 다양성과 혁신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여성 대표 기업의 R&D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최현 한국콜마 메이크업연구소 소장은 "여성공학인의 창의성과 기술적 리더십은 K-Beauty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 자산"이라며 "산업내 여성공학인의 대표성 강화를 위해 차세대 여성공학인과의 멘토링 플랫폼 구축, 한국형 글로벌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산업부는 산업현장 여성공학인력에 대한 유일한 지원 부처로서, 여학생의 공학계 진로 선택을 독려하고 산업현장에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진학-적응-성장 전주기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중·고등학생들에게는 'K-Girls’Day'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산업기술 현장 방문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생들에는 기업 멘토와 함께 기술과제 탐구·해결 프로젝트에 참여토록 지원한다.
재직자들 대상으로는 최신 기술트렌드 중심의 현장형 기술 교육 및 포럼을 운영해 관리자급 성장에 필요한 역량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공학인재가 국가의 산업경쟁력이자 경제안보의 핵심자원인 상황에서 여성공학인재의 육성이 중요하다"며 "여성공학인 리더들이 산업계의 롤모델로서 후배 공학인 양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현장에서 제기된 정책제언을 적극 검토해 여성공학인력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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