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는 이날 오전 댈러스 ICE 임시 구금시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총격범은 ICE 인근 건물의 옥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ICE 직원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용의자가 지니고 있던 탄피에서 ‘ANTI ICE’라는 문구가 확인된 점 등을 들어 범행에 이념적 동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초기 증거 분석 결과 이 공격에 이념적 동기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도 “이것은 ICE 법 집행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는 야비하다. ICE의 용감한 남녀 요원은 그저 임무를 수행할 뿐이며, 최악 중의 최악 범죄자를 우리나라에서 추방하려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찰리 커크 암살 이후 계속되는 급진 좌파 테러리스트의 공격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며 "우리는 이미 안티파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으며, 나는 이번 주에 이들 국내 테러 조직을 해체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자신의 측근인사인 보수 성향 활동가 찰리 커크 피살 사건을 계기로 안티파를 국내 테러 단체로 지정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들어 불법이민자 단속·추방 정책을 강화한 이후 이민당국 관련 시설을 겨냥한 공격은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4일 텍사스 알바라도의 프레리랜드 구금센터 외부에서는 무장 괴한이 총격을 가해 경찰관 1명이 부상을 입었고, 사흘 뒤인 7일에도 맥앨런 국경순찰대 시설에서 20대 남성이 연방 요원을 향해 수십 발을 발사하다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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