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여성의원들, '윤석열 오빠' 발언에 "추미애 여성 모독...법사위원장 사퇴하라"

  • "성차별적 표현으로 국회 '막장드라마' 무대로 전락시켜"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에게 무리한 발언을 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에게 경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에게 무리한 발언을 한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에게 경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여성 국회의원들은 23일 '윤석열 오빠'를 언급한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여성 전체를 모독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임이자·조은희·서지영·김민전·이달희·조배숙·최수진 등 여성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벌어진 추 위원장의 여성 비하 발언에 분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같은 여성의 입에서 나온 말이 맞는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사적 관계를 연상시키는 호칭을 멋대로 사용해 동료 의원의 주체성을 깎아내렸다. 동료 의원을 조롱거리로 만든 전형적인 언어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6선 의원이자 법사위원장이 같은 헌법기관인 여성 국회의원을 모독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여성 전체를 모욕한 것"이라며 "성차별적 표현으로 국회를 '막장 드라마' 무대로 전락시킨 추 위원장은 법사위원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년과의 토크콘서트 중 "여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건 이해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성별 갈등을 부추겼다. 똑같은 수준의 부적절한 언행이 반복되고 있다"며 "국민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추 위원장은 전날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검찰청 폐지 입법 청문회를 앞두고 논쟁하던 나 의원에게 "이렇게 하는 게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말해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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