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크림반도 드론 공격…민간인 3명 사망"

  • 러 국방부 "민간인을 겨냥한 계획적 테러 공격" 주장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7일현지시간 열린 ‘드론니차Dronnitsa 2025’ 포럼 현장에 드론이 전시돼 있다 사진타스연합뉴스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7일(현지시간) 열린 ‘드론니차(Dronnitsa) 2025’ 포럼 현장에 드론이 전시돼 있다. [사진=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의 한 휴양지를 드론으로 공격해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크림자치공화국 수장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이날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리조트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성명을 내 “모스크바 시간 19시30분께 군사 목표물이 전혀 없는 크림반도의 휴양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고성능 폭탄을 장착한 드론을 사용해 테러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이번 사건을 두고 “민간인을 겨냥한 계획적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우크라이나의 또 하나의 테러 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는 “유럽 대륙에서 침략자를 찾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은 거울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그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무기를 공급함으로써 유럽 내 불안정과 테러 확산을 조장하는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악쇼노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크림반도 휴양지 포로스의 요양원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격으로 인근 학교도 피해를 입었고, 얄타 인근 해안의 한 공터에서는 추락한 드론 잔해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 지역에서 방공 부대가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크림반도 사정을 잘 아는 군사 블로거 크림스키 베테르는 고위 당국자들이 당시 포로스의 별장에 머물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포로스는 우크라이나 최남단의 휴양지 마을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령한 이후 러시아 영토로 편입됐다. 이 지역에는 옛 소련 시절 지어진 국가 별장(다차)이 여럿 있으며, 1991년 보수 강경파 쿠데타 당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이곳 별장에 일시 억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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