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콘텐츠진흥원(TAICCA),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대만 영화의 글로벌 교류 이끌어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선정 공동제작작품 ‘소녀Girl’ 사진대만콘텐츠진흥원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선정 공동제작작품 ‘소녀(Girl)’ [사진=대만콘텐츠진흥원]

지난 17일 개막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8편의 대만 영화가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돼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 중에는 대만의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공식 출품작 ‘왼손잡이 소녀(Left-Handed Girl)’가 포함돼 영화계와 영화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에서는 대만 및 대만 공동제작 프로젝트 5편이 소개돼 글로벌 투자자 유치와 공동 제작 기회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만 영화 산업의 국제 협업 가능성을 한층 확대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오는 토요일 개막하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서 TAICCA는 ‘대만관’을 운영하며 대만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이 국제 시장과 보다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회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대만은 다채롭고 인상적인 영화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만의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공식 출품작인 ‘왼손잡이 소녀(Left-Handed Girl)’와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소녀(Girl)’는 영화제가 신설한 경쟁 부문에 나란히 선정돼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바다에 없는 섬(No Island in the Sea)’은 ‘와이드앵글-아시아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해 단편 영화 부문에서의 대만 영화의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거장 차이밍량(Tsai Ming-liang) 감독의 대표작 ‘안녕, 용문객잔(Goodbye, Dragon Inn)’은 ‘스페셜 프로그램 인 포커스’ 부문에서 상영되며 ▲그의 최신작 ‘집으로(Back home)’는 ‘아이콘’ 섹션에 선정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OTT 및 시리즈’ 부문에서는 ▲‘회혼계(The Resurrected)’가 ‘온 스크린’ 부문에 선정돼 대만 콘텐츠의 장르적 확장성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TAICCA의 ‘대만 국제 공동제작 투자 프로그램(TICP)’의 지원을 받은 두 편의 대만 공동제작 영화도 주목 받고 있다. ▲‘디어 스트레인저(Dear Stranger)’는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 ▲‘걸프렌드(Girlfriends)’는 ‘비전’ 섹션에 각각 초청됐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에는 총 5편의 대만 및 대만 공동 제작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가댐드 아수라(Goddamned Asura)’의 감독 러우이안(Lou Yi-an)의 새 프로젝트 ‘꿈 속의 뱀(Snake in the Dreamscapes)’, ▲금마장 수상 감독 라하 메보우(Laha Mebow)’의 ‘귀골(The Skull Oracle)’, ▲안본(Anbon)의 ‘하류노인(No Country for Old Man)’이 포함됐다. 공동 제작 작품으로는 ▲‘딸(The Daughter)’, ▲‘울다 지치면 깨워줘(Wake Me up When the Mourning Ends)’가 함께 선정됐다. 이들 프로젝트는 역사, 사회, 젠더 이슈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장르적 다양성과 예술성 성숙도를 통해 현대 대만 영화의 진화와 깊이를 보여 줄 예정이다.

TAICCA는 올해 아시아프로젝트마켓과 아시아영화아카데미 프로젝트 피칭 행사인 ‘AFiS프로젝트 피칭’에서 ‘TAICCA 어워드’를 신설했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에서 TAICCA 어워드를 수상한 프로젝트는 2025년 ‘대만문화콘텐츠페스티벌 피칭’에 참여할 자격이 주어지며 TAICCA 창작콘텐츠개발지원사업(CCDP) 신청 자격도 부여된다. AFiS에서는 이야기의 완성도, 대만과의 공동 제작 가능성, 시장성 등을 기준으로 수상작이 선정되며, 추후 협업 장려를 위한 상금 및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TAICCA가 운영한 ‘대만관’에는 총 200편 이상의 콘텐츠와 62개의 대만 기업이 참여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국제 바이어 및 업계 관계자들의 교류를 도울 예정이다.
대만영화시청각연구소(TFAI)와 협력해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내 신설된 ‘독 스퀘어’에서 다큐멘터리 WIP쇼케이스를 개최한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다 라 송(Da Ra Song)’, ▲‘자신 곁에서의 삶(Life Beside Itself)’, ▲‘폐허 속의 독백(Monologue in the Ruins)’, ▲‘중_력(Gravity, movement)’ 등 4편의 대만 다큐멘터리가 전 세계 관객 및 바이어와의 만남을 갖는다.

‘부산 스토리 마켓’에서는 대만의 강력한 6종의 IP가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선정된 6편은 ▲만화 ‘별점 5점 몬스터 카페(Monsters Only Café)’, ▲도서 ‘가족의 재구성(My Unusual Family)’, ▲‘파견된 구조자(Lifesaver Deployed)’, ▲ ‘낭만 수의사, 희망을 처방합니다(A Year of the Veterinary Interns)’ 그리고 ▲웹소설 ‘신동탐정:극야의 낮(Bodacious!: Archdemons)’과 ▲ ‘낙원(The Paradise)’이 포함돼 대만 창작 IP의 영상화  및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또한 TAICCA는 프로듀서 허브 프로그램을 통해 대만 제작자 및 감독 5명을 추천해 참가를 지원하며, 이를 통해 국제 공동 제작 및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

TAICCA는 타이베이영화제와 협력해 차세대 배우의 발굴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Top Talent’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만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아시아 및 글로벌 시상식 무대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8일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매거진 마리끌레르가 개최하는 ‘마리끌레르 아시아스타어워즈’에서는 샌드린 피나와 푸멍보(Fu Meng-po)가 시상자로 나선다. 앞서 지난달 부산국제영화제 사전에 개최된 ‘글로벌 OTT 어워즈’에는 증경화(Tseng Jing-hua), 샌드린 피나(Sandrine Pinna), 종흔릉(Chung Hsin-ling)이 시상자로 참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TAICCA는 한국 대표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 드래곤’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중화권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의 대만의 창작 역량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양측은 향후 2년간 최소 두 편의 영화 또는 시리즈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대만 오리지널 IP 기반의 영상화 또는 새로운 청춘 로맨스 스토리 기획에 초점을 맞추며, 한국과 대만 양국의 제작 역량과 인재를 통한 시너지로 국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TAICCA 왕시스(Sue Wang) 회장은 “올해 부산에서 대만 콘텐츠가 보여 줄 강력한 존재감은 대만의 창작 다양성과 국제 협업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TAICCA는 대만이 독창적인 콘텐츠의 허브이자 글로벌 영상 산업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국제 협력과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힘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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