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1세대 대형 기술 기업인 바이두의 주가가 자체 설계 반도체 ‘쿤룬’을 등에 업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18일 중국 경제 매체 21세기경제망은 바이두 주가가 전날 기준 지난 8거래일 동안 35% 넘게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1000억 홍콩달러(약 18조원) 가까이 불어났다고 전했다. 홍콩 항셍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한 가운데 바이두는 이날도 1% 넘게 올랐다.
최근 바이두의 주가 상승을 이끈건 바이두의 자체 설계 반도체 ‘쿤룬’이다. 사실 바이두는 오랫동안 인공지능(AI)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치차차에 따르면 바이두 산하 반도체 기업 쿤룬반도체는 2011년 설립돼 업계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올해 2분기 바이두의 AI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급증하며 처음으로 100억 위안을 넘어섰다.
바이두는 올해 4월 3만개의 P800 칩을 활용한 대규모 훈련 클러스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클러스터는 수천억 개의 매개변수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 수준의 거대 모델을 훈련할 수 있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바이두의 AI 모델이 딥시크를 능가할 잠재력을 보였다고 평가했고, 주식 리서치 회사인 아테네 리서치는 바이두에 대한 투자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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