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국장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평온한 삶을 살던 회사원 만수가 하루아침에 해고당하면서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만수 역을 맡은 이병헌은 "최근 베니스, 토론토 영화제에서 극 중 제지업의 위기를 이야기했는데, 현지에서 우리 업계도 비슷한 위기를 겪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극장이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될 수 있느냐는 건 모든 영화인들의 과제라고 본다. 현실에서 직접 체감하지 못하더라도 AI 문제 역시 영화계가 주목해야 할 이슈"라고 강조했다.
또 "AI는 배우와 감독들에게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많은 공통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영화제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아시아 주요 작품 14편이 경쟁하는 공식 경쟁 부문이 신설됐다. 개막작 '어쩔수가없다'와 함께 64개국 241편의 공식 초청작을 비롯해 커뮤니티비프, 동네방네비프까지 총 360편이 상영되며 대상 수상작은 오는 26일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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