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익사이팅 서울 31] 고즈넉한 한옥 매력… 외국인도 반한 우수 서울스테이

부암동에 자리한 한옥 숙소 웰컴미스테익스 전경 사진웰컴미스테익스
부암동에 자리한 한옥 숙소 '웰컴미스테익스'. [사진=웰컴미스테익스]

서울 부암동 외진 골목에 자리한 한옥 독채 숙소 ‘웰컴미스테익스’. 고요한 주변 분위기와 한껏 어우러져 고즈넉한 자태를 더욱 뽐낸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국내외 관광객에게 큰 인기다.

겉모습은 전통 한옥이다. 하지만 내부는 현대식으로 꾸며 편리함을 더했다. 1층 거실에는 마당을 바라보며 식사와 쉼을 즐길 수 있도록 6인용 식탁을 뒀다. 주방에는 널찍한 아일랜드 식탁을 있어 요리하기에 제격이다.

향기와 노래는 덤이다. 지난달 27일 숙소 안에는 고(故) 김광석 노래가 은은하게 울려퍼졌다. 이곳에 묵기 위해 찾은 중국인 모녀는 그 노래에 매료돼 호스트에게 묻기도 했다. 호스트에게 안내를 받아 2층으로 올라간 모녀는 숙소에 만족한 듯 환한 웃음을 지었다.

웰컴미스테익스 호스트 이한욱씨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 처음 마주하는 공간이 숙소인 만큼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이곳에서 정해진다는 마음으로 손님을 맞는다. 서울에 오기 전부터 여행계획을 묻고 대화를 나누며 아이스브레이킹을 한다”고 했다. 

이씨는 웰컴미스테익스가 단순히 하룻밤 묵는 숙소가 아닌 살고 싶은 공간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청소부터 손님 맞이 등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 이 때문인지 웰컴미스테익스는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뽑은 ‘우수 서울스테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시와 재단은 서울 대표 숙박 브랜드 서울스테이에 등록돼 있는 숙소를 대상으로 매년 우수한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숙소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현재 서울스테이에 등록된 업체는 670곳에 달한다. 올해 우수 서울스테이에는 18곳이 최종 선정됐다.
 
북촌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 위치한 '락고재 북촌빈관'. [사진=안수교 기자]

또 다른 우수 서울스테이 ‘락고재 북촌빈관’도 인기 한옥 숙소다.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락고재 북촌빈관은 웰컴미스테익스와 다르게 전통 한옥을 체험할 수 있다. 

락고재 북촌빈관 관계자는 “락고재를 찾는 80%는 외국인으로 한국 체험을 하러 이곳에 온다”며 “가족과 한옥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국내 관광객도 예약을 많이 한다”고 했다.

100년 된 한옥을 리모델링한 이곳 1층에는 카페를 열어 누구나 들를 수 있게 했고 숙박객에게는 미역국·불고기·생선구이 등 한식 조식을 제공한다. 

1층을 지나 계단을 올라 숙소에 들어서면 북촌 한옥마을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내부는 고풍스러운 골동품으로 채워져 있다. 대청마루에는 한복을 갖춰 누구나 입어볼 수 있다. 천연 황토 찜질방도 눈길을 끈다.

북한산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전통 한옥 ‘덕선재’, 한강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흑석함께집 비앤비’, 홍대의 활기를 고스란히 담은 ‘라라게스트하우스’ 등도 올해 우수 서울스테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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