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찰리 커크 암살에 "가담자 끝까지 색출"

  • "급진 좌파들, 커크를 범죄자에 비유해와…지금 당장 멈춰야"

  • 종교탄압 언급한 커크 "한국서 목사 체포…트럼프 보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찰리 커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찰리 커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최측근 보수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31) 암살 사건과 관련된 자들을 끝까지 색출해 낼 것을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에서 “나는 유타주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한 커크의 끔찍한 암살 소식에 비통함과 분노로 가득 찼다”고 밝혔다.
 
우파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커크는 이날 낮 유타주 유타밸리대학에서 강연 중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찰리는 평생을 공개 토론과, 그가 그토록 사랑한 조국에 헌신한 애국자였다”며 “그는 진실과 자유를 위한 순교자이며 청년들에게 이토록 존경받은 사람은 일찍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년 동안 급진 좌파는 찰리와 같은 훌륭한 미국인들을 나치나 세계 최악의 대량 학살자·범죄자에 비유해 왔다”며 “이런 수사법은 오늘날 미국에서 목격되는 테러의 직접적인 원인이며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제 생명을 노린 공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 대한 공격, 뉴욕 거리에서 발생한 의료 기업 경영인의 잔혹한 살해,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이 총격을 당한 사건까지 급진 좌파가 저지른 정치적 폭력은 이미 너무 많은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하고 목숨을 앗아갔다”고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행정부는 이번 잔혹한 범행에 가담한 모든 이들을, 그리고 다른 정치적 폭력에 관여한 자들을 끝까지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지원·자금조달한 조직은 물론 우리 판사와 법집행관, 나라에 질서를 가져오는 모든 이들을 공격하는 자들 역시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암살범의 총탄으로 찰리의 목소리를 잠재우려 했지만 실패했다”며 “우리가 함께 하는 한 그의 목소리와 메시지, 그리고 유산은 수많은 세대에 걸쳐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킹메이커’로 불린 인물이었다. 그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한 뒤 마러라고에서 함께 복귀 전략을 논의했다.
 
일찌감치 오하이오 출신 상원의원이었던 JD 밴스를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지지했다. 또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에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임명될 수 있도록 직전 위원장인 론나 맥대니얼을 공격해 사퇴시켰다.
 
지난해 대선 승리 후 행정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선 성 추문으로 위기에 몰렸던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낙마를 막기 위해 지지층을 결집하기도 했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이었지만 행정부 내 자리를 원하지는 않았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화당을 재편하고, 미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커크는 지난 5일 한국을 방문해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빌드업 코리아 2025’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강연에서 “현재 한국에서 몇 가지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목사들이 체포당하고 있고 사람들의 가정에 들어가 조사하고 있다”고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에 대한 수사를 언급했다.
 
이어 커크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 정부가 무슨 일을 하는지 가깝게 보고 있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만약 한국 정부가 지금 하는 행동처럼 계속 행동한다면 미국이 옳은 일을 위해 일어서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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