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리튬광산 운영중단 1달만에 재가동 준비...리튬주 급락

  • 과잉생산 우려↑...탄산리튬 선물가도 급락

CATL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CATL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업체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지난달 생산을 중단한 중국 내 주요 광산의 운영을 예상보다 빨리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과잉생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중화권 증시에서 리튬 관련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중국 제몐신문에 따르면 CATL 자회사 이춘스다이는 전날 오전 장시성 이춘시에 있는 젠샤워 리튬 광산 재가동을 위한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오는 11월을 젠샤워 재가동 목표 시점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회의에서 CATL 임원이 젠샤워 공장 생산 재개와 현장 근로자 소집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계면신문은 다만 "목표가 실제 달성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본토 증시에서 중국 최대 리튬 공급업체 톈치리튬 주가는 장중 최대 6% 넘게 하락했다. 간펑리튬도 최대 4% 이상 밀렸다. 홍콩 증시에서도 두 기업 주가는 각각 7% 넘게 하락 중이다. CATL 주가도 본토 증시에서 장중 최대 2% 넘게 하락했다. 

과잉생산 우려에 리튬 선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저우 선물거래소에서 탄산리튬 가격은 4.7% 하락한 톤당 7만840위안(약 1381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젠샤워 광산에 대한 중국 정부의 채굴 허가 갱신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CATL은 광산 운영을 중단했었다.

이에 업계는 배터리, 전기차 등 분야에 만연한 공급과잉 문제 해결에 나선 중국 정부가 리튬 공급량을 조절 유도에 나섰다고 봤다. 다만 예상보다 빨리 젠샤워 공장이 재가동 준비에 나선 상황이다.

원자재 컨설팅업체 CRU그룹의 카메론 휴즈 배터리 시장 분석가는 “이는 중국 정부가 가치 사슬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는 신호”라며 광산 조기 재가동은 리튬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짚었다.

미 투자은행  제프리 LLC의 애널리스트들은 고객 메모에서 “젠샤워 광산이 예상보다 일찍 재가동되면 단기적으로 시장 재조정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시장은 리튬 채굴권 규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의도의 문제인지, 관행의 문제인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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