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수천명 북한 인력, 러 방산·건설 분야 경험 축적 중"

  • "북한군 1000명 쿠르스크 도착…도로 복구·방어 진지 구축"

러시아의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 참가한 북한군 사진타스연합뉴스
러시아의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 참가한 북한군 [사진=타스·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에 수천명의 인력을 보내 방위산업, 건설 등 분야의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부국장은 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우크린포름과 인터뷰에서 “북한은 일반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수천 명을 러시아로 보내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며 “방위산업뿐 아니라 건설 등 다른 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도 포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차, 병력수송장갑차, 보병전투차, 드론 등 무기와 탄약을 생산하는 공장에도 북한 노동자들이 파견돼 경험을 쌓고 있다”며 러시아 타타르 공화국 동부에 위치한 옐라부가 구역의 방산 기업이 외국인 채용을 급속도로 늘리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이 구역에서 러시아는 드론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직원 1000명 수준으로 시작한 기업이 현재 4만명 규모로 커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상당수 외국 국적자들이 계약을 맺고 러시아로 일하러 간다”며 “그러나 그들 중 대다수가 결국에는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으로 전투 현장으로 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견된 북한군의 임무에 대해서는 “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6000명을 파견하는데 이는 상당한 규모다. 이미 1000명이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분명히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현지에서 도로 복구, 쿠르스크 방어선 진지 구축 등에 투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북한군의 존재는 러시아 내에서 계속될 것”이라며 “그들은 분명히 쿠르스크 지역에서 임무를 부여받았으며 아마도 교대근무 체제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국군 당국과 국가정보원 등은 북한이 지난해 10월 1차로 약 1만1000명을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이어 올해 1~2월 증원 성격으로 3000명 규모를 2차로 추가 파병했다.
 
국정원은 이달 초에는 북한이 러시아에 6000명을 3차 파병할 계획이고, 전투 공병 1000명이 이미 러시아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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