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엘라 영토 내 목표물 타격할까…"군사작전 수행 검토"

베네수엘라 맞은편 F-35 배치 등 압박 고조

지난 5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영토 내에서 마약 카르텔을 직접 타격하는 등 다양한 군사작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5일(현지시간)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이 다양한 군사 작전 수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펜타닐을 밀수출하는 베네수엘라의 마약 카르텔을 테러 단체로 규정해 무력 사용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다. 

실제로 미국은 최근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의 마약 카르텔 트렌데아라과(TdA) 소속 조직원 11명이 탑승한 마약 운반선을 폭격했다.

미국은 카리브해에 핵 추진 고속 공격 잠수함 1정을 비롯해 7척의 군함을 파견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F-35 전투기 10대가 다음 주 말까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비행장에 도착해 마약 테러 조직에 대한 작전을 수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푸에르토리코와 카리브해를 사이에 둔 베네수엘라에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지역에 주둔 중인 미군 4500명은 베네수엘라 인근에 위치한 푸에르토리코에서 수륙양용 훈련과 비행 작전을 수행하기도 했다.

또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을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의 배후로 규정하고 5000만 달러(약 692억원)의 현상금을 건 상태다.

미국은 대부분의 서방국들처럼 마두로 대통령이 개표 조작을 통해 3선에 성공했다는 이유로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공격 여부에 대해 의도적으로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마약 카르텔을 이유로 공격을 시작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마두로 정권은 베네수엘라의 합법적 정부가 아니다"라며 "마두로는 미국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된 도망자이자, 카르텔의 수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