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데헌' 열풍…북미 극장 매진 행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북미 등지에서 열린 특별 ‘극장 상영’ 이벤트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미국 영화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23일과 24일 이틀간 미국과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진행되며, 북미에서만 1700개 극장이 참여했고 일부 회차는 벌써 매진된 상태입니다. 극장 업계가 넷플릭스와 갈등을 빚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의 인기에 따라 리갈 시네마스, 시네마크 등 주요 체인까지 참여하며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이벤트로 북미에서만 500만 달러에서 1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소니픽처스가 제작하고 한국계 미국인 매기 강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케이팝과 한국 문화를 주요 소재로 담아, 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 애니메이션에 올랐습니다. 또 영어로 제작된 전체 영화 중 역대 시청 순위 2위까지 오르며 글로벌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OST 역시 큰 인기를 끌며 무려 8곡이 빌보드 핫100 차트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 세계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파급력을 키우고 있습니다.李 대통령, 북핵 해법 '3단계 비핵화' 제시
이재명 대통령이 북핵 해법을 ‘3단계 비핵화’ 구상으로 처음 제시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단계는 핵·미사일 동결, 2단계는 축소, 3단계는 비핵화”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긴밀히 공조하는 동시에 남북 대화를 통해 단계적 비핵화 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오는 25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라, 트럼프 대통령과 북핵 해법 논의 여부에도 관심이 모입니다. 또 대북정책과 관련해 “대결보다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한반도 평화가 동북아 전체 안정에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북극항로 개척 협력 구상도 언급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에 대해서도 “지리적·경제적으로 뗄 수 없는 가까운 존재”라며 경쟁과 협력, 대립이 혼재된 관계를 종합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대통령실 '美, 韓기업 지분획득 검토'에 "사실무근"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의 지분을 보조금 대가로 받으려 한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강유정 대변인은 "국내 기업들은 아직 보조금을 받은 곳이 없으며, 기업 측에서도 관련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강 대변인은 "협상 과정에서 우리 측이 아닌 곳에서 소문이 돌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확인된 바 없다가 아니라 사실무근이 맞는 표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가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지원금을 지급하며 인텔 지분 10%를 확보하려 하고, 이를 삼성전자·TSMC·마이크론 등으로 확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측 계획은 반도체 공장 지원금과 맞물려 글로벌 기업 지분 참여 가능성까지 언급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한국 기업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입장 발표로 한미 반도체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진화될지 주목됩니다.김건희, 세 번째 특검 출석…건진법사 의혹 조사
김건희 여사가 구속 후 세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팀에 출석했습니다. 김 여사는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오후 2시부터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구속 이후 세 번째이며, 당초 20일 출석은 건강 문제로 하루 연기됐습니다. 앞선 조사에서는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집중 추궁했지만,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김 여사는 2022년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받고 공천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자금을 대고, 건진법사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청탁과 금품을 받은 혐의도 있습니다. 구속 이후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특검은 이번 조사 결과를 향후 수사와 재판의 핵심 근거로 삼을 방침입니다.野 "표준 벗어나"·與 "독립성 보장"…EBS법 두고 공방
국민의힘이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의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에 돌입했습니다. 개정안은 EBS 이사를 9명에서 13명으로 확대하고 추천 주체를 다양화하는 내용을 담아, 앞서 통과된 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과 함께 ‘방송 3법’으로 불립니다. 첫 주자로 나선 최형두 의원은 “글로벌 표준을 벗어난 개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개정안이 공영방송의 민주적 대표성을 훼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EBS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사회 확대와 사장 선출의 투명성을 강조했습니다.한문희 코레일 사장 사의 표명…열차 사고 책임
경북 청도군 경부선 철로에서 발생한 열차 사상 사고로 한국철도공사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현장에서 유가족과 국민께 사과하며 사의를 표명했고, 국토부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한 사장은 지난해 잇단 철도사고로 해임된 전임 사장에 이어 취임했지만, 임기 만료를 11개월 앞두고 또다시 안전사고로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근처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치어 2명이 숨지고 다수가 중경상을 입은 사건으로, 코레일은 ‘유사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