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핵탑재 가능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中전역 사정거리

  • 사거리 5000㎞ 넘어…사거리 1㎞ 미사일도 개발 중

2012년 4월 인도 동부 오디샤주 압둘칼람섬당시 휠러섬에서 이뤄진 아그니-5 미사일 시험발사 모습사진EPA·연합뉴스
2012년 4월 인도 동부 오디샤주 압둘칼람섬(당시 휠러섬)에서 이뤄진 아그니-5 미사일 시험발사 모습[사진=EPA·연합뉴스]

인도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AFP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국방부는 전날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탄도미사일은 아그니-5(Agni-5)로 인도 동부 오디샤주 찬디푸르 통합시험장에서 발사됐다.
 
아그니-5는 인도가 1980년대 자체 개발한 탄도미사일 체계인 아그니 시리즈의 최신 버전이다.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가 만든 이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5000㎞가 넘어 실전 배치 시 중국 전역에 도달 가능하며 파키스탄의 주요 군사기지 등도 겨냥할 수 있다.
 
현재 인도는 사거리가 700~3500㎞인 아그니-1~4도 보유하고 있으며 아그니-6를 추가로 개발 중이다.
 
아그니-6는 최대 사거리 1만㎞로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기술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
 
인도는 이웃 국가이면서 오랜 앙숙 관계인 파키스탄, 중국과 국경에서 종종 충돌했고 이들 국가를 견제할 수단으로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왔다.
 
인도는 지난 5월 파키스탄과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는 등 전면전 직전까지 가는 무력 충돌을 했다.
 
국제사회 승인 없이 핵무기를 보유한 양국은 이스라엘 등과 함께 비공인 핵보유국이지만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불린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핵탄두 172개를, 파키스탄은 170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과도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다. 다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통제선(LAC)을 두고 맞서고 있다.
 
양국은 2020년 히말라야 분쟁지역 국경에서 무력 충돌한 이후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의 관세 압박을 동시에 받는 상황에서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