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구속 심사 당일 목소리를 냈다.
홍 전 시장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심사가 오늘 시작되는 것을 보면서 2021년 10월 대선 경선 때 폭로된 김 여사와 서울의소리 기자가 통화한 내용이 떠올랐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정치를 우습게 여기고, 국민들을 우매하게 본 천박한 정치 의식, 천공, 건진법사, 손바닥 왕(王)자 등 무속이 횡행한 것을 보면, 이미 그때 향후 윤 정권이 들어서면 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이 가능했었는데, 그게 모두 묵살되고, 경선과 본선이 진행된 것은 지금 와서 생각하면 참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내세운 지난 사기 경선이나, 아무런 준비 없이 뜬금 없이 나온 김문수 후보나 여러 가지 사건으로 기소된 사람이 대통령이 된 것이나 모두 비정상적인 정치로 점철된 대한민국이 됐다. 참 덥고 더운 여름날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에 진행되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오전 9시 26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특검팀이 지난 7일 청구한 김 여사 구속 영장에는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가 적혔다. 법원이 김 여사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면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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