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권 전 회장은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통정거래 방식 등으로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인물이다. 대법원은 지난 4월 권 전 회장의 혐의를 인정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확정했다.
반면 검찰은 지난해 10월 이 사건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검찰은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주가조작(시세조종)성 주문 등이 제출됐다는 이유만으로 김 여사에게 공모나 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고검은 지난 4월 항고장을 접수해 재수사를 결정했고, 서울고검 재수사팀이 김 여사가 권 전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의 주가조작을 사전에 알고 있던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 수백 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당시 증권사 직원에게 "블랙펄에 계좌를 맡기고 40%의 수익을 주기로 했다"는 등 내용도 포함됐다고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권 전 회장 조사 내용을 토대로 오는 6일 김 여사를 조사할 예정이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특검은 오는 4일 오전 9시에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김 전 의원에게 다음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으며,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공천을 청탁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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