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P에 따르면 이 박물관은 2000년에 만들어진 상설전시 '미국의 대통령직: 영광스러운 짐' 중 '대통령 권력의 한계' 부분에 미국 대통령들이 탄핵소추를 당하거나 탄핵소추 위기에 몰렸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스미스소니언 대변인은 WP에 트럼프가 2차례 탄핵 소추된 내용이 포함된 임시 라벨이 2021년 9월부터 워싱턴 박물관에 전시되어 왔지만, 지난달 이 사례들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 내용 삭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미스소니언재단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WP는 지적했다.
그는 대선 패배 후인 2021년 1월 6일 선거 부정과 대선 불복을 주장하며 벌어진 국회의사당 공격 이후 내란 선동 혐의로 다시 탄핵 소추됐다. 이는 두 번 모두 상원에서 부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를 인수하고, 국립예술기금과 국립인문기금에도 엄청난 변화를 주는 등 ‘문화 전쟁’을 벌였다.
3월에는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전반에서 ‘반미 이념’을 없애고 ‘스미스소니언 협회를 영감과 미국의 위대함을 상징하는 본래의 자리로 복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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