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업계가 최대 55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특수를 누리기 위해 추가 할인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에 나섰다. 소비쿠폰을 발판으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그룹형지는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여성복 브랜드 크로커다일레이디·샤트렌·올리비아하슬러 매장 등에서 '형지 민생회복 스페셜 금액권'을 고객에게 배포 중이다. 구매 즉시 할인 가능한 금액권과 재방문하면 사용할 수 있는 리워드 전용 쿠폰 등 2종이다. 일부 여름 상품을 50~70% 저렴하게 판매하는 할인전도 진행한다.
가두점 대부분이 가맹점인 형지는 이같은 행사로 정부지원금 특수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2020년 5월 재난지원금 1차 지급 당시 형지 매출은 전달보다 90% 늘고, 같은 해 9월 2차 지원 땐 80% 상승했다. 3~5차 지원 때도 전달보다 50% 올랐다.
세정그룹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남성복 웰메이드는 전국 400여개 매장에선 여름 신제품 포함해 전 제품을 반값에 선보이고, 소비쿠폰으로 구매하면 최대 3만원 추가 할인한다.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 역시 매장 구매 고객에게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최대 10만5000원을 할인하는 '민생회복 이벤트'를 진행하다. 전국 K2 매장에서 7만원 이상 사면 1만원, 10만원 이상은 1만5000원, 20만원 이상은 3만원, 70만원 이상 구매 땐 최대 10만5000원을 즉시 할인해준다. 사용 가능 매장도 안내한다. K2 공식 누리집과 블로그에서 소비쿠폰을 쓸 수 있는 가맹점을 알려준다.
100% 예약제로 운영하는 안경 브랜드 브리즘도 소비쿠폰 프로모션에 합류했다. 브리즘은 성인 맞춤 안경부터 선글라스, 성장기 학생 안경과 아이를 위한 근시 진행 억제 안경까지 자사 전 제품군에 소비쿠폰을 적용한다.
업계는 소비쿠폰을 실적 반등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3월 소비가 가장 크게 줄어든 항목은 의류·신발이다. 올해 1분기 의류와 신발 구매액은 1년 전보다 4.7% 쪼그라들었다. 한 달 평균 의류 구매액은 지난해 4분기 12만5000원에서 올해 1분기엔 8만5000원으로, 신발은 2만3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소비쿠폰 관련 실효성 있는 행사로 고객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대리점에는 매출 증대라는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본사와 전국 대리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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