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야경 명소로 꼽히는 홍콩은 최근 '칵테일의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최고의 바(Bar)가 모여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열린 아시아 50 베스트 바 어워드에서도 홍콩의 바가 1위를 차지했다.
홍콩의 주류는 한국에서도 인기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2025 행사장에서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홍콩 로컬 주류 브랜드인 핑 등이 참가한 홍콩관광청 부스는 시음하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 2018년 첫선을 보인 프리미엄 칵테일 핑은 주류를 사랑하는 두 부부의 노력 끝에 탄생했다. 헝은 "저희 부부는 술 마시는 걸 좋아하고 즐긴다. 관련 직종에 있는 친구들과 주류 사업에 관한 얘기를 많이 나눈다"면서 "홍콩 주류 시장을 보니 병에 담긴 프리믹스 형태의 즉석음용주류(RTD, ready to drink) 칵테일이 없었다. '우리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후 시장조사를 한 뒤에 브랜드 창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헝은 "핑 제품군에는 기본적인 서양식 칵테일뿐만 아니라 홍콩의 차 문화의 강점을 살린 티 칵테일도 있다"면서 "브랜드를 창립할 때 홍콩이 가진 도시의 이점처럼 동서양이 만나는 칵테일을 만들고자 했다. 핑은 홍콩의 문화가 잘 녹아든 주류 브랜드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헝은 여행지에서 칵테일의 영감을 얻곤 한다. 그는 "주류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좋은 윤활유 역할을 한다. 처음 만난 사람들을 엮어준다. 마치 세계 공용어 같다. 저는 이 과정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면서 "여행지 음식이나 관광지에서 문화를 느끼면서 영감을 받기도 한다. 이렇게 여행지에 가야만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을 핑 칵테일에 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핑은 감각적인 패키지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는다. 과거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했던 헝은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제품 병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다.
헝은 "핑이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 중 하나로 잡았으면 했다. 그래서 제품의 외관뿐만 아니라 잡았을 때 느낌까지 고려해서 제작했다. 병을 잡는 것만으로도 스타일리시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면서 "물론 칵테일의 퀄리티는 놓치지 않았다. 그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헝은 "지난 2023년에 서울바앤스피릿쇼에 참가했을 때를 잊지 못한다. 현장에서 핑이 남녀노소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새로운 것에 시도하려는 모습을 보고 한국은 주류 문화가 잘 발달 돼 있는 곳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한국 시장은 저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국에서 시장성은 이미 입증됐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영국, 싱가포르에서도 확장 문의가 온다"며 "현재는 한국에 더 집중할 생각이다. '언제 어디서나 행복한 시간을 준다'는 핑의 모토를 한국 고객들에게 더 많이 전달하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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