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이재영, 4년 만에 코트 복귀…"지난 일 반성"

  • 2021년 2월 이다영과 함께 중학교 시절 학폭 알려지며 추락

  • 국내 복귀 등 추진했으나 실패…복귀 무대로 일본 결정

과거 학교 폭력 논란으로 코트를 떠났던 여자배구 전 국가대표 이재영이 일본 여자배구 SV리그를 통해 4년 만에 복귀한다 사진SV리그 빅토리나 히메지 구단 SNS
과거 학교 폭력 논란으로 코트를 떠났던 여자배구 전 국가대표 이재영이 일본 여자배구 SV리그를 통해 4년 만에 복귀한다. [사진=SV리그 빅토리나 히메지 구단 SNS]
 
과거 학교 폭력 논란으로 코트를 떠났던 여자배구 전 국가대표 이재영이 일본 여자배구 SV리그를 통해 4년 만에 복귀한다.

SV리그 빅토리나 히메지 구단은 21일(한국시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력과 수비 능력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인 이재영을 영입해 기쁘다"고 밝혔다.

약 4년 만의 코트 복귀다. 이재영은 지난 2021년 11월 그리스 여자 프로배구 PAOK 테살로니키를 떠난 뒤 쭉 소속팀 없이 지냈다.

이재영은 과거 여자배구 인기 스타플레이어였다. 2014~2015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은 뒤 데뷔 시즌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이후 흥국생명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2018~2019시즌에는 통합 우승의 기쁨도 안았다.

국가대표에서도 핵심 선수로 뛰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재영은 2021년 2월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추락했다. 소속팀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으며 팀에서 쫓겨났다. 국가대표 자격까지 영구 박탈당하면서 사실상 국내 배구계에서 퇴출당했다.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법적 소송 등을 벌이며 배구판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이재영은 2021년 이다영과 함께 그리스 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왼쪽 무릎 부상으로 인해 몇 경기 소화하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이재영은 2022~2023시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입단을 추진했다. 거센 비판 여론을 피할 수는 없었다. 결국 페퍼저축은행 입단은 이뤄지지 않았고, 국내 복귀도 무산됐다.

이후 소식이 잠잠하던 이재영은 지난해 7월 자신의 SNS에 "제2의 인생을 응원해달라"는 글을 올려 은퇴를 암시했다. 당시 그는 "그리스 이후 해외는 생각한 적 없다. 동기부여도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4년 만에 복귀를 결정한 이재영의 선택은 일본이었다. 히메지의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해외에서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이재영은 구단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일본 무대에서 뛰고 싶었던 꿈이 이뤄졌다"면서 "지난 사건들을 진지하게 반성한다. 내게 배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없는데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팀에 감사하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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