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손서연 "'리틀 김연경' 수식어는 부담 아닌 동기부여"

  • 김연경 연상케하는 공격력과 배구 지능 겸비

  • 지난해 11월 국제 대회서 맹활약하며 45년 만의 우승 앞장

  • 김연경 조언 가슴에 새겨…8월 국제 대회 우승 도전

26일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 홀에서 열린 제37회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시상식 직후 만난 손서연이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26일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 홀에서 열린 제37회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시상식 직후 만난 손서연이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당당하게 운동하고, 저만의 장점이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제37회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신인상을 받은 손서연(16)은 지난 26일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 홀에서 열린 시상식 직후 이처럼 말하며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더 열심히 해서 큰 선수가 돼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생인 손서연은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또래보다 큰 키(181cm)를 활용한 타점 높은 공격력은 '배구 여제' 김연경(191cm)을 연상케 한다. 여기에 강력한 서브와 수준급의 배구 지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다.

국제무대 경쟁력도 입증했다. 손서연은 지난해 11월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16세 이하(U-16)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선 한국 여자 대표팀을 45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대회 득점왕(141점)과 함께 최우수선수(MVP), 아웃사이드 히터상까지 석권했다.

세계 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입증한 손서연에게는 자연스럽게 ‘리틀 김연경’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그 별명은 부담이 되는 동시에 그를 더 높은 곳으로 끌어 올리는 동력이다. 

손서연은 "배구를 하면 누구나 당연히 김연경 선수를 롤 모델로 삼는다"며 "그래서 수식어가 부담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계속 그렇게 불러주시니 '진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연경과 인연도 있다. 김연경 장학재단 장학생인 손서연은 우상인 김연경에게 직접 조언을 듣기도 했다. 그는 "'항상 열심히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특히 '관심받는다고 대충 하지 말고,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고 전했다.

중학교 졸업을 앞둔 손서연은 현재 선명여고 언니들과 함께 동계 훈련에 한창이다. 그는 "일단 공격은 조금 되니까 리시브나 수비 위주로 연습하고 있다"며 "경기에 돌입하면 승부욕이 강해 말이 세게 나올 때가 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한 리더십도 갖춘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목표는 명확하다. 손서연은 "선명여고 소속으로 국내 대회 성적을 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오는 8월 칠레에서 국제배구연맹(FIVB) 17세 이하(U-17)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여기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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