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이모저모] "국힘 해산해야" vs "독재 속내"…민주당 무리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박찬대 당대표 후보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박찬대 당대표 후보 / 출처 = 연합뉴스
 
(앵커멘트) '뉴스의 행간을 읽다' ABC 이모저모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과열되고 있습니다. 정청래·박찬대 두 후보 모두 자신이 "국민의힘을 해체시킬 적임자"라고 지지층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주장"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8월 2일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당대표가 선출되는 가운데, 정청래·박찬대 두 후보가 '내란 세력 척결'을 두고 선명성 경쟁에 나섰습니다.

최근 두 후보는 국민의힘을 해산할 수 있는 법률을 발의했습니다. 박찬대 의원은 내란범이 속한 정당의 국고보조금을 차단하는 '내란 특별법'을, 정청래 의원은 기존 정부만 가지고 있던 정당해산 심판 청구권을 국회에도 부여하는 '국민 정당 해산 심판 청구법'을 각각 발의했습니다. 두 법안 모두 국민의힘 해산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두 후보가 강성 캠페인을 벌이는 이유는 이번 당대표 선출 방식이 당원 70%, 일반여론조사 30%이기 때문입니다. 중도나 보수 성향 유권자의 의견이 적게 반영되는 만큼 강성 지지자들을 많이 사로잡을수록 선거에서 유리합니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드디어 1당 독재의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보수 지지층에서도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해체하자는 주장은 우리나라를 중국처럼 1당 공산국가화 하자는 속셈"이라고 걱정합니다.

이처럼 보수진영의 강한 반발과 함께 중도층의 우려를 사고 있는 상황, 더불어민주당이 역풍을 감수하면서까지 계속해서 국민의힘 해산을 강하게 주장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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