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시아 최초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유정현 주벨기에EU 대사좌와 시그네 랏소 EU 집행위 연구혁신총국 부총국장이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을 위한 의정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정현 주벨기에 EU대사(왼쪽)와 시그네 랏소 EU 집행위 연구혁신총국 부총국장이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을 위한 의정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이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유럽연합(EU)의 최대 연구혁신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에 준회원국으로 공식 가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는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집행위원회와 ‘대한민국의 EU 프로그램 참여에 관한 협정’ 및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의정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호라이즌 유럽은 2021∼2027년 동안 총 955억 유로(약 150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이다. EU 회원국 외에 영국, 캐나다 등 19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의 이번 가입으로 준회원국은 20개국으로 늘었다.

한국 연구자들은 EU 연구자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연구 과제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선정될 경우 EU 예산으로 직접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EU는 2018년 한국에 준회원국 가입을 제안했으며, 2021년 가입의향서 제출 이후 약 4년간 협상이 진행됐다. 협정은 올해 1월부터 잠정 적용돼 이미 국내 연구자의 참여가 가능해진 상태다.

현재 한국 연구자들은 유럽 연구진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글로벌 도전과 산업 경쟁력’ 분야 과제에 신청 중이다.

한국은 2025~2027년 3년간 약 2250만 유로(약 363억원)의 재정 분담금을 낼 예정이며, 2028년 이후 지속 참여 여부는 EU와의 별도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정부는 호라이즌 유럽 참여 활성화를 위해 사전기획과제 지원, 설명회 개최, 한국연구재단 전담팀 신설, 한·유럽 네트워킹 포럼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양자기술, 첨단바이오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유럽과의 실질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X(옛 트위터)를 통해 “과학과 파트너십에 있어 위대한 날”이라며 “디지털에서 청정기술까지 함께 최첨단 연구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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