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본격화…"2030년 국제표준화 목표"

  • 탑재체·지상국·단말국 분야 총 11개 핵심 기술 확보 추진

  • 국내 반도체, 방산 산업 긍정적 영향…AI 무기플랫폼 수출 가능할 것

사진우주항공청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이 개최한 '6G 위성통신 컨퍼런스 2025'가 열렸다. [사진=우주항공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올해부터 저궤도 위성통신 활성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오는 2030년에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지은경 과기정통부 전파방송관리과 과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과기정통부와 우주항공청(우주청)이 개최한 '6G 위성통신 컨퍼런스 2025'에 참석해 "오는 2030년까지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국제 표준에 반영할 수 있도록 기술 표준화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한 구체적 활성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양성, 생태계 조성은 물론, 위성 발사 계획에 맞춘 주파수·궤도 자원 확보 등 전략도 마련했다. 

신규 서비스 도입을 위한 제도 정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 과장은 "지난 5월 스타링크 서비스 국내 도입을 위해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제도를 개정했다"며 "주파수 분배, 기술 기준 등을 확인하고 저궤도 위성 서비스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통신 서비스의 간섭 없이 다양한 사업자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주파수 이용 방식도 개선했다. 기존 하향 링크 대역(10.7GHz~11.7GHz)을 추가 공급해 효율적인 주파수 활용이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정지궤도 위성보다 혼신 가능성이 높은 저궤도 위성 특성을 고려해 통신 간섭을 방지하기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나선혜 기자
지은경 과기정통부 전파방송관리과 과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6G 위성통신 컨퍼런스 2025' 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핵심 기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나선혜 기자]

올해부터 저궤도 위성통신 핵심 기술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중점 개발 분야는 △다중빔 및 빔호핑 기술 △위성탑재형 유연한 중계 기술(OBP) △차세대 단말 기술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통신 탑재체, 지상국, 단말국 분야에서 총 11개 핵심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중빔과 주파수 재사용 기술을 통해 주파수 효율을 높이고, 빔호핑 기술로 통신 수요가 많은 지역에 전력과 주파수를 집중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OBP 기술은 위성 내부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인접 위성과 트래픽을 분산해 시스템 유연성과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장기적으로는 6G 표준에 맞춘 단말기도 개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이 국내 반도체와 방산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고주파 대역에서 고출력을 지원하는 전력반도체, 우주용 반도체 등의 개발은 물론 해당 기술을 방산용 레이더, AI 무기체계 등에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 과장은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보유한 방산 분야와 연계해 위성통신 기반 AI 무기 플랫폼 수출 시장까지 진출할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며 "관계 부처와 민간이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위성통신포럼이 주관했으며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관계자 등 국내외 관계자 약 35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도약!! 6G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원년의 해'를 주제로 △차세대 위성통신 개발 전략 및 글로벌 동향 △위성통신 표준화 및 기술 동향 △저궤도 위성통신 국내 서비스 및 기술 동향 △6G 표준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혁신 기술 등 4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컨퍼런스가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공공부문이 6G 저궤도 위성통신의 나아갈 방향과 함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6G와 저궤도 위성통신을 AI 기반 사회의 핵심 인프라로 전략적으로 연계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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