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집배원, 탈진한 80대 노인 목숨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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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3-07-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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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대 독거노인 구조한 대전둔산우체국 소속 김경태 집배원 포상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왼쪽가 27일 대전둔산우체국을 방문해 탈진해 쓰러져 있던 80대 독거노인을 구조한 김경태 주무관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우정사업본부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왼쪽)가 27일 대전둔산우체국을 방문해 탈진해 쓰러져 있던 80대 독거노인을 구조한 김경태 주무관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본부가 우편물 배달 중 홀로 집안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던 80대 독거노인을 구조한 대전둔산우체국 소속 김경태 집배원에게 선행유공을 포상하고 격려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집배원은 호우가 쏟아지던 지난 18일 오후 3시 30분쯤 자신의 배달구역인 대전 서구 용촌동 주변에서 우편물 배달을 하던 중 이상한 점을 느꼈다. 매일 같이 집 마당에 나와 김 집배원을 반갑게 맞이해주던 80대 노인 A씨가 보이지 않았던 것. 인근 주민들에게 A씨의 근황을 물어보았지만, 주민들도 A씨의 소식을 알지 못했다.

김 집배원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이웃 주민들과 A씨 집안을 살펴보기 시작했고, 방안에서는 A씨가 탈진해 쓰러져 있었다. 김 집배원은 즉시 119에 구조요청을 했고, 인근 대학병원까지 동행해 A씨가 의식을 찾을 때까지 옆을 지켰다.

현재 A씨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 25일 A씨는 평소대로 집 마당에서 김 집배원을 반갑게 맞이했고 "구해줘서 고맙다"는 감사함을 표했다.

김 집배원은 지난 26일 대전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전시 자치경찰위원회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김 집배원은 "매일 인사하며 안부를 묻던 어르신이 며칠째 보이지 않아 걱정이 됐고, 쓰러져 계신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앞으로도 홀로 생활하시는 노인분들의 불편함을 확인하고, 안부를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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