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오징어게임 테마주… 미디어 업종 관심은 여전히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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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9-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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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중 한장면.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인 오징어게임의 대성공으로 급등세를 이어오던 미디어 콘텐츠 관련주들이 줄줄이 약세다. 일부 종목들의 경우 지나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는 기현상을 나타내면서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K-드라마’의 국제적 위상이 오르고 있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들의 국내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징어게임 테마주인 버킷스튜디오는 전 거래일 대비 4.52% 하락한 4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버킷스튜디오는 이정재의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어 관련주로 편입되면서 23일과 24일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오징어 게임의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에 과거 10억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목받은 쇼박스는 이날 4.46% 하락한 5360원으로 마감했다.

이외에도 SBS와 IHQ, 스튜디오드래곤 등 미디어 관련주들도 각각 -2.46%, -3.42%, -1.12%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오징어게임이 크게 흥행하면서 포털 게시판 등을 통해 관련주라며 해당 종목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급등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드라마의 성공과 실적과는 연결고리가 없거나 적은 만큼 투자자라면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징어게임이 사회 전반적인 이슈로 부각하면서 관련주들에 대한 발굴이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 연관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이들 종목들 대부분이 단기적으로 급등 후 급락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OTT 플랫폼을 통한 국내 영상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K-드라마’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넷플릭스에 이어 오는 11월 12일에는 디즈니플러스가 한국에서 본격 서비스에 나설 예정인 만큼 국내 드라마 및 영화 콘텐츠 시장의 확대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형 OTT 기업들의 투자로 인해 중소형 제작사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가 ‘디피’(DP), ‘오징어 게임’에 이어 10월 15일 ‘마이 네임’과 11월 19일 ‘지옥’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3분기를 기점으로 중소형 제작사들의 드라마 라인업 편성이 본격화되고 있고,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진출, 계절적 성수기 도래 등으로 3분기 중소형 제작사에 대한 매수 또는 단기 트레이딩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넷플릭스와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하지 않아 계약 조건이 유연하고, 대작 라인업을 보유한 기업들의 성장성이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에이스토리와 NEW, 삼화네트웍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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