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GGGF] 성과에서 가치로, 미래 향한 생존전략 "정부·기업 사회적 책임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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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09-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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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규제 통한 통제말고 함께하는 파트너가 돼야"

  • ESG 필수 사회 도래…지속가능한 투자 점점 중요해 질 것

  • 포스트코로나, 성과보다는 가치를 중심으로 개편할 기회

2021 GGGF(Good Growth Global Forum)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가운데 패널들이 '성과에서 가치로, 미래 향한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공정하지 않은 사회는 상호협력과 질서를 무너뜨립니다. 공공부문은 본질적으로 사회의 공정성을 수호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

"최근 자동차산업의 수출장벽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경쟁력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그리고 무역장벽입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연기금 등 유니버셜 투자자들이 진정성 있는 ESG 투자와 스튜어드십 투자를 실행해야 하며 시스템 및 환경을 개혁해야 합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1 GGGF)'에서 세 명의 토론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정부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약자들이 더욱 힘들어졌고, 정부는 공정사회를 지킬 수 있도록 공공성·공익성·공동체성을 추구해야 한다"며 "혁신을 위해서는 정부가 변해야 하고 새로운 시대에 저항하는 관료들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파트너로서 교류가 아니라 포괄적인 규제 등을 통해 (사회를) 통제하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 중심의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와 류 대표는 ESG 등 비재무적 요소를 충분히 반영하는 것이 기업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류 대표는 "ESG 요소들은 장기적인 투자를 위한 전략"이라며 "해외의 기금들은 장기적으로 투자하며 오너십을 가지고 있지만, 일부 기금들은 여전히 단기적 수익률을 추구하고 재무적 관점에서만 투자대상 및 자산군을 선택 운용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금들이 ESG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함께 이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야 기업들도 해당 요소들을 반영하고, 전체적인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류 대표는 "기금의 변화는 민간투자 기관들로 이어지고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수준을 여러 단계 레벨업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특히 환경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올해부터 유럽에 수출하는 차량은 전체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7g/㎞으로 줄여야 해, 현대자동차가 현재 제품군을 지금처럼 수출할 경우 벌과금이 3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기업은 환경 자동차를 수출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했다. 

그는 15년 전 방문한 캐나다 한 준공공기관의 '환경은 인권에 우선한다'라는 표어도 소개하며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환경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자원과 내수시장에서 비교적 불리한 상황에서 차량의 80%를 외국으로 수출하고 있고 자동차 산업이 GNP(국내총생산, gross national product)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을 했다. 이어 각종 규제 완화가 동반돼야 산업의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미국에서는 자율주행자동차 시험 도중 사고가 발생했지만, 그 직후 20여개가 넘는 주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운행허가가 났다"며 "미래 먹거리를 개발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일부 희생이 따르는 것을 감내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토론의 사회자를 맡은 박현우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교수는 "지금은 성과보다는 가치를 중심으로 공공·투자·산업 분야가 새롭게 개편 될 기회"라며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이후 포럼에서는 대면으로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토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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