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헬스케어포럼] 오세관 이화여대 의과대 교수 "사포닌, 호흡기 바이러스 면역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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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1-05-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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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에 들어간 '사포닌' 항바이러스 효과 주목

  • 폐렴·패혈증 치사율 암보다 높아…미리 대비해야

오세관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사포닌의 효능이 호흡기 바이러스 면역효과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인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이 호흡기 바이러스 면역력을 높여 코로나19을 예방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세관 이화여대 의과대학 교수는 2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제11회 글로벌헬스케어포럼' 강연에서 "코로나19는 폐렴으로 사망하게 되는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삼에는 폐렴과 패혈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많이 나왔다"며 "코로나19에도 인삼이 일정 부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인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이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포닌은 인삼에 들어 있는 면역물질로 알려져 있다. 인삼 외에도 콩, 알로에 등 다양한 식품에 들어 있다.

특히 오 교수는 인삼의 항바이러스 작용, 항스트레스 작용에 주목했다. 그는 "스트레스가 커지면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데 인삼은 항스트레스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험을 통해 인삼의 항염증, 면역증강 효과, 항산화 효과가 입증됐다. 따라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우리 몸을 방어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삼 장기 섭취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감기에 적게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제로 제 주변에 인삼 장기 복용자 중에서도 같은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인삼 복용으로 면역력이 강해져서 그런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오 교수는 의료 기술의 발달과 기대수명이 높아졌음에도 폐렴과 패혈증에 따른 치사율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우려하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에서 폐렴에 따른 치사율은 감소하고 있으나 노년층의 치사율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폐렴이 패혈증으로 발전하기 쉬운데, 암보다 패혈증으로 인한 치사율이 더 높다. 패혈증이 발생하면 36시간이 지난 뒤 생존율은 0%에 가까운 정도로 고령층에게 치명적"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서 고령화가 빠르고 폭넓게 진행 중인데, 폐렴에 대한 대비를 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그는 폐렴과 패혈증 감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령층의 인플루엔자(독감) 감염 예방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 교수는 "인플루엔자(독감)에 한 번 걸리고 난 뒤에는 세균 감수성이 커져서 폐렴에 더 쉽게 걸릴 수 있다"며 "인플루엔자가 체내에 침투하면 몸을 약화시키고, 쉽게 두 번째 감염에 걸릴 수 있게 만든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감염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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