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VIEWS 아주경제 - 아주 잘 정리된 디지털리더 경제신문

GLOBAL VIEWS 아주경제 - 아주 잘 정리된 디지털리더 경제신문

검색
5개국어 서비스
실시간속보

[단독] 보완했다던 국산 함대함 미사일 해성, 또 발사 실패

박은주 기자입력 : 2018-09-14 08:00수정 : 2018-09-14 08:00
2016년 이어 두번째 실패…35초 비행후 해상 추락 '마린온' 등 국산무기 사고 잇따라 신뢰도 하락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신형 함대함 미사일 '해성'이 지난 2016년에 이어 또다시 발사에 실패한 사실이 드러났다.

잇따른 사건·사고로 국산 무기에 대한 신뢰도가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군 당국은 해성 발사 실패와 대해 "확인해 줄 입장이 없다"며 입을 닫고 있다.

◆전력화된 국산 미사일 '해성', 2년만에 또 추락
 
1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해군 3함대의 광주함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정상 발사된 해성 유도탄 1발이 약 35초 비행 후 해상에 추락했다.

해성은 지난 2016년 6월 해성 실사격 훈련 당시 발사관 결함으로, 16초 비행 후 해상추락했던 전력을 갖고 있다.

해군은 2년전 문제가 불거진 이후 유도탄과 발사관 일부부품(전방덮개 ‘지지용 링’)이 충돌되지 않도록 개선, 지난해 7월 실사격을 재실시해 문제가 없다고 확인한 바 있다.

군 당국이 해성의 결함을 보완했다고 밝힌 지 1년여 만에 또다시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다. 
 
현재 해군과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과학연구소(ADD), 제작사(LIG넥스원) 등 관계기관에서는 실패 원인을 분석 중에 있지만, 뚜렷한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성-II(함대지) 미사일 [연합]


◆국산무기 불안 우려에도 軍 당국은 '쉬쉬'

이번 사태는 우리 군이 직접 사용하는 무기에 대한 결함 의혹이어서 더욱 치명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산 무기는 최근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사고 등으로 이미 여론의 신뢰를 잃은 상태다. 

상황이 이런데도 군 당국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훈련이 마무리된지 3달 정도가 지날때까지 아무런 자료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해군 관계자는 해성의 최근 동향에 대한 질문에 "확인해줄 입장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과거 해성이 발사에 실패했을 당시, 실패 사실과 원인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던 것과는 판이한 태도다. 

또한 해성은 국내 아닌 해외에서도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사거리를 늘리고, 주파수를 현지에 맞게 맞춘 해성 개량형 10여 발이 남미의 한 국가에 수출됐는데, 현지 대통령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진행한 2발 시험발사가 모두 표적을 명중시키는 데 실패하면서 망신을 당한 것이다.

해성은 2006년부터 전력화됐다. 현재 우리 군의 충무공 이순신급·세종대왕급 구축함(DDH-II, DDG), 신형호위함 호위함(FFG), 초계함(PCC), 유도탄고속함(PKG) 등에 탑재돼 운용되고 있다.

◆허술한 무기체계 개발 시스템···"정상무기 나오는 게 기적"

해성을 비롯한 국산 무기가 꾸준히 지적받는 결함 문제는 무기체계 개발시스템의 미비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선진국의 경우, 시제품 만들고 짧게는 2~3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의 여유를 두고 각종 변수를 고려하며 실전 테스트를 한다.

특히 미국은 전투기 등 무기를 제작할 때 초기 생산은 적은 양만 생산하고, 결함이 발견되면 이를 수정해 다음 단계 설계와 제작에 반영하는 저율초도생산(LRIP)의 방식을 쓴다.

반면 우리나라는 1~2년 최단기간 주고 무기제작 업체에 납품을 요구하는 구조다. 정상적인 무기가 나오는 게 '기적'이라는 자조적인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제품 신뢰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험발사 횟수도 선진국의 4분의 1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과거에도 시험발사 횟수 등에 대해 여러 차례 지적이 나왔지만, 국내의 무기 개발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이 문제를 국산무기 자체 결함이나 방산비리로 보기보다, 무기개발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로 봐야 한다"며 "(방위사업법 등) 관련 법을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JUTV 프리미엄다큐
차오셴쭈, 그들에게 미래를 묻다
뉴스스탠드에서 아주경제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