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라디오스타, 김제동의 이상형 '정은채' 지석진이 소환한 '방탄소년단 진'···출연안한 인물들이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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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6-2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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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캡처]


입담좋은 디제이들이 다 모였다. 지석진, 김제동, 양요섭, 정승환 4인방은 시원한 입담으로 월드컵 중계방송으로 결방된 예능에 대한 시청자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2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보이는 라디오스타’ 특집으로 각각 코디-똥디-양디-숲디로 불리는 라디오 DJ 4인방 지석진, 김제동, 양요섭, 정승환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지석진은 김구라의 언행에 지적을 하며 ‘티격태격’ 케미를 보였다. 김제동에게 질문하는 김구라가 말이 너무 많자 지석진은 “세월이 많이 달라졌다”라며 “‘골든벨’ 시절에 김구라는 말도 못 꺼냈다”라고 말했다. 또한 “나와 김제동이 MC볼 때 우리가 기회를 안 주면 입도 못 뗀 적도 많다”라고 말했다.
 
올해로 결혼 20년차를 맞이한 지석진은 “요즘 아내와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MC들은 “아내에게 반성문과 각서를 많이 썼다고 하더라”고 묻자 지석진은 “지금은 아니고 예전에 많이 썼다”라고 말했다.
 
지석진은 “반성문보다 각서가 더 쓰기 쉽다. 반성문은 아내를 감화시켜야 하는데 각서는 아내가 말해주는 것만 쓰면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반성문과 각서의 주요 포인트를 딱딱 짚은 것은 물론, 팁까지 전수하며 결혼생활의 노하우를 밝혀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지석진은 "'각서'라고 위에 쓰고 밑에 이름과 날짜, 사인을 한다. 심한 분들은 지장까지도 찍는다"라며 "반성문은 예를 들어서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 순간에 내가 정신이 나갔었나보다'라고 써야한다. 미사여구 쓰면 안된다. 솔직하게 써야한다. '미안하다...하다보니 또 변명이 됐네'라고 쓰면 된다"라고 입담을 과시했다.
 
거침없던 지석진은 유재석의 얘기가 나오자 극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지석진은 “내가 김구라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 하지만 유재석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는다. 김구라는 송신소에서 오류 전송하면 큰일 난다”라고 말했다.
 
지석진은 "김구라는 전화하면 걔는 집이 자가냐? 대출 있냐? 샀느냐? 이런 질문이 대부분"이라며 "김구라에게 재석이 이야기는 절대 안한다. 김구라 송신탑에서 오류 정보가 나갔을 때 그 진원이 나라는 것을 재석이가 알게되면 얼마나 속상할까"라고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유재석 집이 자가냐?"라고 물었고, 지석진은 "유재석 집은 전세"라고 술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지석진은 "유재석이 전세 사는 이유는 이미지 관리 때문"이라고 덧붙여 MC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윤종신은 "유재석 씨는 라디오스타 왜 안나오는지 아나. 자주 언급되서 출연한 것 같다"며 웃었다.
 
또 현재 MBC FM4U ‘2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에서 ‘코디’로 활동하고 있는 지석진은 양요섭의 라디오 첫 방송을 두고 발음 연습을 시킨 게 드러났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던 MC들은 “전형적인 꼰대다”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2시의 데이트’ 제작진은 ‘지석진이 우리의 인사를 잘 안 받아주는데 한 아이돌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는 것을 봤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지석진은 아니라고 말하며 ‘방탄소년단’ 멤버 ‘진’과 절친이라고 말하며 “‘방탄소년단’이 1위를 했을 때 전체곡을 라디오에서 틀은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 지민과의 문자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석진은 방탄 진과의 특별한 우정도 과시(?)했다. 두 사람은 간혹 장문의 문자를 주고 받는 사이라는 것이 지석진의 '두시의 데이트' 제작진의 제보로 알려졌다.

지석진은 "방탄 진이 예전에 '런닝맨'에 잠깐 출연한 적이 있었고, 진의 본명이 석진이다. 석진이들만의 통하는 무언가가 있다"며 실제로 주고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진은 자신의 사진을 보내며 "꽃미남"이라고 적기도 했지만, 지석진의 답글이 너무나 살가워서 MC들의 비난을 받았다. 방탄 진은 지석진에게 "회사에서 안된다고 하네요. 죄송해요. 다음에 술이라도 올리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낸 적이 있었고, 지석진이 무언가 부탁을 했음이 드러났다. 지석진은 "전 부탁하는거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라면서 "당시 지효랑 같이 그쪽으로 가면 안되냐고 방송중에 연락한건데 회사에서 거절이 들어온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MC들은 방탄 진이 "어린 친구인데 진짜 예의가 넘친다. 젊은 친구들이 보통 술을 올리겠다 이런 표현은 쓰지 않는데 정말 멋있다"고 엄지를 올리며 두 사람의 절친을 인정했다.
 
또한 지석진은 예전에 아내를 위해 운동을 했다면서 쌀 20kg를 들기도 했다. 하지만 몇몇 동작은 핀잔을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김제동은 “형, 그러다 죽어”라고 말했다. 얼마나 이 운동을 했는지 물어보자 지석진은 “3일 정도 했다”라고 말했다.
 
지석진은 자신의 이야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김제동의 이야기에 투머치 토커로 합류해 수많은 이야기를 쏟아내 웃음을 유발했다.

지석진은 김제동이 대학 강연을 다니면서 전혀 돈을 받지 않은 일을 언급했다. 김제동은 "무료 강의는 1년에 40~50개 정도 정해놓고 한다. 돈을 받는 강연은 훨씬 더 받는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 김구라가 "요즘도 강연 하면서 춤을 추느냐"라고 물었고 출연자들은 시범을 부탁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김제동은 코믹한 춤을 선보여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김제동은 "결혼하고 싶어 술을 끊었다. 기간은 6년 반 정도 됐다"고 말했다. 또한 "유재석은 전세지만 난 자가다"라고 밝히고 "키 작은 남자와 결혼하면 더 행복하다"는 논문을 낸 외국 교수를 초빙하고 싶어 메일을 열심히 보냈다는 노력을 전하며 결혼하고 싶은 노총각의 매력을 과시했다.
 
또한 이번 방송이 신입 DJ 특집인 줄 알고 정은채 씨가 나올 줄 알고 출연을 확정했는데 그 자리에 지석진이 앉아 있어 실망한 마음도 드러냈다. 김제동은 최근 MBC FM4U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의 DJ로 발탁됐고, 정은채는 MBC 라디오 DJ로 잠시 활동을 한 바 있다.
 
지석진은 '김제동의 전 여친 유니콘설'에 대해 "맞다. 늘 자신은 누군가를 만나고 있다고 하는데 단 한번도 본적이 없다"며 "굳이 비유하자면 상상임신 같은 느낌"이라고 비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제동은 "이제는 둘이 한번 살아보고 싶다"고 의지를 피력하면서 "키가 크고 저와 이야기가 통하는 여자를 만나고 싶다"고 방송 생활 처음으로 이상형에 대해 답했다.
 
특히 김제동은 자신의 개인기 도구로 쌍절곤이 등장하자 "이걸 왜 남자 7명 앞에서 돌려야 되냐고"라며 볼멘 소리를 하면서도, MC들의 주선으로 정은채에게 영상편지를 보내며 현란하고 고급진 쌍절곤 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009년에 데뷔한 양요섭은 “아직도 보컬학원 다닌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자만심에 빠져서 다니지 않은 적도 있는데, 1~2년 전 성대도 근육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안 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윤종신은 “양요섭이 길게 보는 거다.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양요섭은 스포츠와 관련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같은 그룹 멤버인 윤두준을 축구팀에 넣어준 게 본인이라며 “아주 유명한 연예인 축구팀이 있다. 당시 단장이던 그룹 JYJ 김준수에게 ‘축구팀 같이 하자’라고 연락이 와서 윤두준을 데리고 들어갔다”며 “이후 내가 축구를 하다 손을 다쳤다. 더 이상 다치기 싫어서 나는 축구를 그만뒀고, 윤두준은 현재 단장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양요섭은 이후 볼링에도 빠졌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창 볼링을 칠 때 298점”이었다며 “‘아육대’에도 출연했다. 내 볼링을 잘 친다고 소문이 났더라. 엑소(EXO) 찬열도 볼링을 굉장히 잘한다고 해서 ‘아육대’ 제작진이 하이라이트 대 엑소 결승 경기를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1라운드 탈락을 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발라드 가수인 정승환은 특별한 이력들을 공개했다. 정승환은 “해양고등학교 출신으로 잠수부, 양식 이런 걸 전공했다”며 “수산 양식 기능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나름 국가 자격증”이라고 말했다. 수산 양식 기능사 자격증은 어떻게 취득했냐는 질문에 정승환은 “플랑크톤 이름을 외워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승환은 과거 무에타이 선수였던 사실도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 운동을 좋아했다”며 “중학교 때 무에타이 선수를 꿈꿨다”고 말했다. 이어 스튜디오에서 무에타이를 직접 선보여 MC들을 감탄케 했다.

어떤 노래든 슬프게 부를 수 있다는 정승환은 MC들의 요청에 동요 ‘산토끼’를 부르기도 했다. 그의 노래를 들은 윤종신은 “목소리에 애조가 있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라디오스타'는 시청률 상승과 함께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1부 6.8%, 2부 6.0%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하 동일기준) 이는 직전 방송분(6월6일)이 기록한 시청률 1부 5.0%, 2부 4.5%보다 각각 1.8%, 1.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3사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라디오스타'와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SBS 예능 '로맨스 패키지'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중계방송(32강, 우루과이 대 사우디아라비아)으로 결방했고, 이 중계 방송은 3.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추적60분'은 3.2%, KBS 1TV '뉴스라인'은 4.4%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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