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표준단독주택 공시가] 연남동 단독, 재건축만큼 올랐다…3.3㎡당 최고 9000만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홍성환·김종호 기자
입력 2018-01-24 14: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단독·다가구주택, 리모델링해 음식점 등으로 임대 수익 기대

  • -제주도 주택가격 12.49% 상승… 전국서 가장 높아

[사진=아주경제DB]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인근 주택가격이 강남권 아파트 못지않게 뛰고 있다. 일명 '연트럴파크'를 중심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주변 상권이 크게 활성화되면서 단독·다가구주택을 상가형주택으로 개조해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 마포구 주택가격 11.47% 상승··· 서울에서 가장 높아

2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 표준단독주택 공시가'를 보면 서울 마포구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작년보다 11.4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상승률(7.01%)보다 크게 확대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지난해 약 12% 오른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국토부는 "홍대, 연남동 인근의 다세대, 다가구, 상업용 부동산 신축에 따른 단독주택 수요 증가로 마포의 주택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남동 상권이 주목을 받으면서 인근 집값이 뛰고 있다. 특히 경의선 숲길을 따라 이어진 '연트럴파크'에 인접한 주택가격은 최근 1년 동안 2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재작년 3.3㎡당 2000만원 수준이던 이 지역 단독·다세대주택 가격은 최근 5000만원 선까지 올랐다. 특히 공원 옆 대로변의 경우 3.3㎡당 7000만~9000만원 수준에 달했다. 현재 매물로 나온 연남파출소 인근 한 단독주택 가격은 30억원, 3.3㎡당 6800만원 수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억원 정도 호가가 뛰었다.

이는 기존 저층 단독·다가구주택을 음식점 또는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개조해 임대 수익을 올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년여간 서울 마포의 임대료 역시 13~17% 상승했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연남동 상권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주택가격이 많이 올랐다"면서 "일반 주택을 상가형으로 리모델링해 임대를 놓고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찾는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내에서 강남구가 10.51%의 상승률로 마포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5.69%)보다 2배 가깝게 뛰었다. 강남구의 경우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는 데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단독주택 역시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용산구도 10.4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동구(9.58%), 서초구(9.39%), 송파구(8.13%), 영등포구(8.04%) 순이다.

◆ 제주도 주택가격 상승률 전국 최고··· 조선업 침체 거제는 최하

제주도의 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12.49%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시·군·구별로 봐도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각각 13.28%, 12.08%를 기록해 전국 상위 1~2위를 차지했다.

국토부는 "서귀포시는 제2신공항, 영어교육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의 진행과 신화월드 개장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했고, 제주시는 인구 유입증가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봉개지구 공공주택 건설사업 등 개발 사업으로 호재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 수영구도 원룸 및 다세대주택 수요 증가, 민락동 휴양지 개발 사업, 아파트 건축사업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하면서 11.82%를 기록했다. 대구 수성구는 범어동 등 재개발 사업과 수성의료단지 개발사업, 역세권 인근 가격 상승 등으로 11.32%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경남 거제(0.64%)와 울산 동구(0.77%)는 조선 및 관련 산업 침체 영향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지진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북구는 0.90%를 기록했다.

◆ 보유세 5%가량 늘어날 듯

전국적으로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5.51% 상승하면서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도 평균 5%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건축전문세무사인 윤나겸 세무사가 주요 단지의 보유세를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으로 조사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한남동) 소재 단독주택은 공시가격이 143억원에서 169억원으로 18% 오름에 따라 보유세가 1억7500만원에서 2억700만원 선으로 약 18%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부산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수영구 수영로 481번길 단독주택의 경우 집값이 11억4000만원에서 13억2000만원으로 오르면서 보유세가 360만원으로 전년보다 16%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금난면 용포1길 소재 8억2300만원짜리 단독주택은 전년(7억8800만원) 대비 가격이 4%가량 올랐는데 보유세도 4%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