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수면시간·스트레스 늘고, 결혼 할 필요 못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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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8-01-2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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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가부 청소년종합실태조사 발표, 6차 청소년기본계획 반영

청소년들의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3년 전보다 늘었고,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느낀 경험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7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평소 주중 수면시간은 약 7시간52분으로 2014년 조사보다 약 25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수면시간 역시 9시간 4분으로 3년 전보다 14분 늘었다.

최근 1년 동안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느낀 적이 없는 청소년 비중은 8.5%로 2014년(10.8%)에 비해 감소해 스트레스 경험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청소년(9.2%)이 남자 청소년(6.7%)에 비해 스트레스를 더 자주 경험했다.

한 가지 이상 청소년 활동에 참여한 비율은 76.4%, 한 가지 활동도 참여한 적이 없는 청소년 비중은 23.6%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가장 참여를 희망하는 활동은 문화 및 예술관련 활동(39.3%)이 가장 높았고, 모험·개척활동(14.8%), 국제교류활동(11.2%)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와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와 주중 매일 30분 이상 대화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72.9%, 아버지와 매일 30분 이상 대화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41.1%로 나타났다. 대화를 전혀 안하는 비중도 아버지(6.2%)가 어머니(1.4%)보다 앞도적으로 높았다.

청소년들이 부모님의 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기는 '대학 졸업 때까지'(52%)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취업 때까지(18.6%), 결혼 때까지(5.7%)등이 뒤를 이었다.

청소년들은 결혼에 대해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가 49%, ‘아이를 꼭 가질 필요는 없다’가 46.1% 응답률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여성 청소년들이 남성 청소년보다 더 높았다.

만 13~18세 청소년의 52.8%, 만 19~24세 청소년의 41%는 우리 사회를 대체로 공정한 사회로 인식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만 13~18세 청소년들의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5.5점으로 나타나 2008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5점을 넘어섰다.

최근 1년간 사교육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비율은 82.9%로 지난 2014년 73.6%에 비해 10%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사교육을 받는 청소년들의 일주일간 사교육 시간은 9시간26분으로 2014년(9시간30분)보다 약간 감소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현황을 보다 세밀하게 관찰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이와 같은 다양한 정책수요를 제6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소년종합실태조사는 지난 2008년부터 매 3년 단위로 진행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27일부터 9월29일 까지 이뤄졌으며 전국 5086가구의 청소년 7676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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