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동학대' 관계기관 대처에 분노한 학부모들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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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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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교육 전국학부모회 세종지부 "세종경찰과 세종시청은 실효성있는 대책과 철저한 수사에 임해라"

 ▲ 참교육 전국학부모회 세종지부가 5일 세종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학대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김기완 기자]

아주경제 (세종) 김기완 기자 = 세종지역에서 아동학대 의혹이 제기되는 사건이 생겨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참교육학부모회(이하 참학) 세종지부가 지역내 한 어린이집 아동학대와 관련, 세종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참학 세종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세종경찰과 시청의 안일한 조사 태도를 비판하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과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지난 2월 한 학부모로부터 어린이집 아동 학대 의심 상담을 받고 경찰과 아동보호센터 등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초동 수사단계부터 결정적 증거인 어린이집 CCTV 기록물 전체를 확보하지 못하는 등 안일한 대처로 일관해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참학 세종지부는 "최근 지역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가 의심돼 신고했지만, 관계기관은 증거자료조차 제때 확보하지 못했다"며 "약자를 보호해야 할 경찰이 아동학대와 같은 심각한 사안에 직면하고도 인력난만 탓하는 것은 직무태만"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들은 "지난해 어린이집 아동 성적 학대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며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되는 이러한 사례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메뉴얼 교육조차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관리 감독이 있는 세종시도 비난했다. 그들은 "아동학대가 접수되면 실태조사 등을 즉시 실시해 문제점을 점검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함에도 손을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동학대는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알게 모르게 많은 아이와 부모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인 만큼, 부모들은 어린이집 교사들의 훈육방식에 문제가 있어도 원장과 선생님들의 눈치만 보고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참학 세종지부는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에 대해 세종경찰서는 엄중수사 ▲CCTV 증거자료 확보 ▲CCTV 경찰과 아동심리전문가가 함께 분석해 학대 사실이 인정되면 해당 어린이집에 대해 엄중처벌 요구 ▲안일한 대처로 증가가 제대로 확보되지 못한 손실된 증거자료의 책임에 대해 세종경찰서장 즉시 사과 ▲지역 내 어린이집 CCTV 열람에 대해 언제라도 제공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 마련 ▲어린이집 통한 아동 학대 시 해당 보육교사나 원장이 다시 아이들 보육에 관계하지 않도록 철저히 격리 ▲아동학대 발생대응 메뉴얼 점검과 이에 따른 철저한 교육과 함께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에 걸맞도록 지자체 내 전담부서 마련 등 7가지 사안 등을 촉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끝난것이 아니라 현재도 진행상황"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규명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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