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4사, 겨울 맞아 윤활유 경쟁 한층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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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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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조5000억원 규모 시장 두고 정유 4사 경쟁 예고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서 국내 정유 4사가 2조5000억원 규모의 윤활유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윤활유 시장이 겨울철에 불붙는 이유는 윤활유가 온도변화에도 일정한 점도를 유지해야 해 겨울철 저온 성능을 갖춘 윤활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윤활유 사업은 정제마진과 함께 정유사의 실적을 견인하는 효자 부문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윤활유 시장은 GS칼텍스와 SK루브리컨츠가 1~2위를 다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해외 원료사들과 협업을 통해 고품질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와 합작해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공장을 완공했다. 이어 2014년에는 스페인 렙솔과 손잡고 현지 카르타헤나 지역에 윤활기유 전진기지를 구축했다. 윤활기유는 윤활유 제품의 80%를 차지하는 기초 원료이다.

GS칼텍스는 '킥스'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1969년부터 윤활유사업을 시작한 GS칼텍스는 지난해 기준 하루 2만6000배럴의 윤활기유와 하루 9153배럴의 윤활유 완제품 등을 생산했다.
GS칼텍스는 고도화 설비를 통해 생산되는 자사의 원료를 이용해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현대오일뱅크(39.1%)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높은 고도화 비율(34.9%)을 갖추고 있다.

에쓰오일도 윤활유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정유부문에선 123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석유화학 부문에서 1422억원, 윤활유 부문에서 97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체적으로 흑자를 낼 수 있었다. 특히 에쓰오늘은 전임 사장이 윤활유 광고에 직접 출연을 자청할 만큼 애착을 갖고 있다.

가장 뒤늦게 윤활유 시장에 뛰어든 현대오일뱅크는 글로벌 브랜드인 쉘과 합작해 지난 2012년 현대쉘베이스오일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지난 2014년 충남 대산공장 내 연간 70만t 규모의 윤활기유 라인을 갖췄으며, 고도화 설비를 통해 생산되는 잔사유를 처리해 윤활기유를 제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윤활유 시장을 두고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기존 3사의 경쟁에 후발주자인 현대오일뱅크까지 가세하면서 올 겨울 윤활유 시장은 한층 뜨거운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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