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제도 조기 정착으로 간병부담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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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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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중부지사 곽보선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 중부지사 곽보선 과장]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최근 건강한 식습관과 건강관리에 대한 우리국민들의 관심 확대로 건강수명과 기대수명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2012년 기준 우리국민의 전체 건강수명은 73세이고, 기대수명은 81.4세로 나타났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차이 8.4세를 달리 설명하면 우리국민들은 평균적으로 사망할 때까지 온전히 건강하게 살지 못하고 약 9년간은 만성질환 등 질병을 앓고 있는 것이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듯이 환자 수발은 경제적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다는 의미 일 것이다. 특히, 핵가족화 추세와 맞벌이 사회구조에서 가족 중 누구 하나라도 병에 들면 의료비 지출 등으로 인한 가족의 분란, 심지어는 가정 파탄까지 몰고 가는 일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가족 중 큰 병을 앓는 경우 병원비도 부담이지만 이보다 더 큰 고민거리는 간병문제로 가족구성원의 일상생활 유지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런 고충을 겪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작년 발생한 메르스 같은 전염성질환 확산의 원인이 된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하여 정부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적용을 시작으로 2016년 400개 병원, 2017년 1,000병원, 2018년도 전국병원 의무적용을 목표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건강보험 적용을 결정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보호자 없는 병동)는 간병인이나 가족이 병실에 거주하지 않고 병동 내에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가족을 대신해 간병까지 책임지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 의료비 부담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는 간병비를 대폭 낮추고, 입원실 환경개선 등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이전에는 간병인을 고용하는 경우 1일 8~9만원의 간병비를 부담하던 것이 약 1만원대로 대폭 줄어든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2013년 7월-2014년 11월 까지‘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이용한 환자 1만21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만족도가 98.1%에 달할 정도로 높았고, 병실환경에 대해서도 95.8%가 쾌적하다고 만족해 했다.

앞으로‘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민적인 관심 확산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간호 인력의 구인난, 간병을 하는 간호조무사들의 처우 등 개선할 부분도 많은데 앞으로 인력 개편과 함께 간호서비스 질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시범사업을 평가하여 서비스 제공 모형과 수가를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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