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광석 가격 계속 오름세, 철강 경기 살아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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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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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철광석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철강시장 전반에 온기가 감돌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사는 지난주 t당 중국 철광석 수입가격이 또 다시 60달러에 육박하는 등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지난 13일 기준 철광석의 중국 텐진(天津)항 도착가는 t당 59.9달러까지 뛰었다. 주 후반 소폭 조정세로 다소 가격이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 한 주간 가격 상승폭이 전주 대비 8%에 달했다. 60달러에 육박한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로 이는 올초 대비 39.6%, 지난 12월 기록한 최저점 대비 무려 62% 반등한 수준이다.

지난주 중국 국내 철강제품 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다. 강철괴의 경우 t당 가격이 130위안, 건축자재용 철강 가격은 상하이와 항저우,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지역에서 200위안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저가 공세로 참담한 실적에 허덕였던 중국 철강업계는 올 들어 꾸준히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철강협회(CISA)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철광석 수입가격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면서 중국 3월 철광석 평균 수입가격은 전월 대비 19.9% 오른 t당 55.0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5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중국 국내산 철광석 가격도 지난 1월 최저치인 t당 435.25위안을 기록한 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3월 철광석 가격은 전월 대비 7.5% 오른 t당 473.47위안으로 집계됐다.

4월에도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철강 제품 가격도 뛰었다. 4월 첫째 주 중국 국내산 열연과 냉연강판 가격은 각각 t당 313달러, 500달러까지 뛰었다. 저점을 찍었던 1월 평균과 비교해 상승폭이 27%, 20%에 달했다. 

철광석 및 철강제품 가격의 오름세는 중국이 생산량을 줄이고 동시에 업계 회복 기대감에 수입량은 증가한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지난 2014년 중국의 철광석 생산량은 3.5~4억t에 육박했지만 최근에는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중국 당국이 최근 석탄, 철강업계 과잉생산을 해결을 위한 '공급 측 개혁'을 선언하면서 이러한 흐름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철광석 및 관련 제품 가격 상승세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다. 

철강업 경기 회복에 따라 중국 철강기업의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다. 안강(鞍鋼)그룹의 올 1분기 적자규모는 6억1500만 위안(약 10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악화된 실적이지만 전분기 37억 위안 적자와 비교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중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중대형 철강사 101곳의 적자규모는 645억3400만 위안(약 11조4567억원)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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