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성 대비 여성 임금비율 63%…OECD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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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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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월평균 급여 남성 276만1000원, 여성 174만2000원

[자료 = 통계청 e-나라지표]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일하는 여성이 보편화되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오히려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는 최근 2년 새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대비 여성 임금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으며, 그 격차 역시 상당했다.

17일 통계청 e-나라지표의 '남성대비 여성 임금비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의 월평균 급여는 174만2000원으로 남성의 월평균 급여 276만1000원의 63.1% 수준에 머물렀다.

남성 대비 여성 임금비율이란 남성 근로자의 임금을 100으로 볼 때 여성 근로자의 임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며 여성의 경제적 지위와 국제연합 개발계획(UNDP) 여성권한척도를 나타내는 중요 지표로 사용된다.

문제는 비율이 낮다는 것과 함께 최근 몇 년 간 이 비율이 더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6년 남성의 월평균 급여액은 203만원 수준. 여성은 이 금액의 61.5%인 123만8000원을 받았다. 이후 4년 간 남성 대비 여성 임금비율은 62%대에 머물다가 2011년 처음으로 63%를 넘어섰다.

이후 2012년 여성은 165만4000원의 월급을 받아 남성 월 급여액 256만9000원의 64.4% 수준까지 올라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3년 이 비율은 64.0%까지 떨어졌으며 지난해 다시 0.9%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또한 OECD 회원국의 남녀 임금 격차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OECD 고용전망(Employment Outlook) 2014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은 남성보다 37% 정도 임금을 덜 받고 있어 OECD 주요 회원국 중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컸다. 이는 OECD 평균 임금 격차가 15%인 점을 고려하면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덴마크가 8%로 수위를 차지했고, 프랑스와 독일, 호주가 각각 14%, 미국이 19%였으며, 한국과 가장 유사한 구조와 문화를 가진 일본마저도 27% 수준으로 우리나라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남성과 비교해 여성의 임금이 현저히 낮은 것은 출산·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 후 재취업할 경우에 종사상 지위가 낮고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2차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촉진 기본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여성인력의 경제활동 참여와 고용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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